정일문 한국證 사장, 대행사 기술탈취 의혹 부인 "계약서대로 이행"

이남의 기자 2023. 10. 2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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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스타트업 보수 미지급과 기술탈취 의혹을 부인했다.

지난해 12월 금융·핀테크 분야 스타트업인 인덱스마인은 한국투자증권이 핀테크 스타트업에 큰 계약을 맺어줄 것을 약속하고 각종 무보수 용역을 강제했다고 공정위에 신고한 바 있다.

정 대표는 "한국투자증권은 이벤트 비용을 부담하면서 그동안 약 3억7000만원 정도를 지급했다"며 "지정대리인 계약을 체결하면서 저희가 위탁한 부분에 관해 부담한다고 했고 계약서상에 나온 그대로 이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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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국가보훈부 등에 대한 종합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스타트업 보수 미지급과 기술탈취 의혹을 부인했다. 계약서에 있는 대로 이행했다는 해명이다.

26일 정일문 사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의 "(인덱스마인이 주장하는) 업무 대행에 쓴 비용이 12억원인 데 반해 실제 한국투자증권이 지급한 돈은 1800만원에 불과하다. 이렇게 큰 차이를 보인 이유가 있느냐"는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지난해 12월 금융·핀테크 분야 스타트업인 인덱스마인은 한국투자증권이 핀테크 스타트업에 큰 계약을 맺어줄 것을 약속하고 각종 무보수 용역을 강제했다고 공정위에 신고한 바 있다.

정 대표는 "한국투자증권은 이벤트 비용을 부담하면서 그동안 약 3억7000만원 정도를 지급했다"며 "지정대리인 계약을 체결하면서 저희가 위탁한 부분에 관해 부담한다고 했고 계약서상에 나온 그대로 이행했다"고 말했다.

스타트업에 갑질 논란에 대해 "저희도 2대 주주"라며 "2대주주가 회사 운영하는 데 있어 회사를 상대로 갑질을 한다는 것은 조금 상식에 어긋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올해 7월 공정위에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경실련은 당시 "인덱스마인이 한국투자증권에 배타적 용역 제공을 위해 지출, 발생한 비용이 최소 12억 원을 상회했다. 12억원이 넘는 비용을 들여 한국투자증권의 이벤트 대행 업무를 했으나 돌아온 것은 1800만원이라는 투입 비용 대비 턱없이 적은 돈과 일방적 계약해지 통보였다"며 "자본력을 가진 대기업이 시장에서 힘을 남용한 악성 불공정 사례라고 판단, 공정위에 엄정 조사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인덱스마인의 기술탈취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정 대표는 "저희가 쓰고 있는 방식은 이미 2018년부터 자본시장 내에 전 증권사가 쓰고 있는 웹뷰 방식을 이미 사용하고 있고 인덱스마인이 이야기하는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기반으로 한 웹트레이딩시스템(WTS)은 2020년 말에 시작한 것"이라며 "오해하는 부분은 잘 풀어 보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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