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클라우드 성장둔화가 10% 급락할 이슈야? (영상)
‘AI 지출 확대 및 성과 등에 대한 우려’ 제기
“다른 주식 찾아라” VS “지금 바겐세일중” 엇갈려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GOOGL) 주가가 10% 급락하며 투자자들이 충격에 휩싸였다. 하루 새 증발한 시가총액 규모만 나이키(NKE) 전체 시장가치 수준이다. 특히 깜짝실적 공개 후 이어진 상황이라는 점에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광고 매출은 597억달러, 클라우드 매출은 84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는 각각 589억달러, 86억달러였다. 전반적으로 실적이 견고했지만 클라우드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았다. 전년대비 클라우드 매출 성장률은 22%로 전분기에 기록한 28%보다 둔화됐다. 비슷한 시간 실적을 공개한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클라우드 매출 성장률이 28%에 달했다. 시장 예상보다도 좋았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의 희비가 엇갈린 배경이다.
알파벳은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AI(인공지능) 투자 등으로 4분기에 이어 내년에도 자본 지출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월가에선 바로 투자의견 하향 조정 소식이 전해졌고 목표주가 조정도 이어졌다.
이제는 알파벳보다 다른 대안을 찾는 게 낫다는 의견도 나왔다. 웰스파고의 켄 가울렐스키 애널리스트는 “구글이 검색 리더십을 유지하더라도 향후 10년간 이전의 번영을 재현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대화형 검색 엔진 전환은 상당한 불확실성을 촉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월가에서 수익 추정치 하향 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위험 대비 기대수익 관점에서 더 유리한 다른 주식이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UBS의 로이드 윔슬리 애널리스트도 “검색사업에 생성 AI를 통합할 때 비용과 매출에 미치는 영향 등 세부 정보 제공이 부족했다”며 “이러한 불확실성으로 주가가 좁은 밴드에 묶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인터넷 기업 중 알파벳보다는 메타와 아마존을 더 선호한다”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저스틴 포스트 애널리스트는 “회사의 핵심사업(광고 부문)은 견고하다”며 “주가가 바겐세일 중”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월가에서 알파벳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57명으로 이 중 46명(80.7%)이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152.33달러로 이날 종가(125.61달러)보다 21%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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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희 (jhyoo76@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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