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옛날이여...중국 사업 부진에 LG생활건강 실적 악화

정슬기 기자(seulgi@mk.co.kr) 2023. 10. 2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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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6.6% 감소한 1조 7462억원
화장품·생활용품 수익성 부진
뷰티 사업 부진, 중국 영향 커

LG생활건강의 3분기 영업이익이 중국 소비 감소에 따른 화장품 사업 부진 등으로 전년 동기보다 32.4% 감소한 1,285억원을 기록했다.

26일 LG생건은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128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2.4% 감소하고, 매출은 1조 7462억원으로 6.6%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코로나 쇼크와 게속된 중국사업 부진으로 한때 178만원에 달했던 주가는 이날 2.13% 하락해 39만1000원까지 추락했다.

회사 측은 뷰티 사업과 생활용품 매출이 모두 감소하며 매출이 역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경기 둔화로 뷰티 사업은 수익성이 떨어지고 국내 가맹점 사업 종료와 북미 사업 관련 구조조정 진행 등으로 영업이익도 줄었다.

부문 별로 살펴보면 뷰티 사업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1% 감소한 6702억원, 영업이익은 88.2% 감소한 80억원을 기록했다. 중국의 경기 침체가 매출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소비 심리 위축으로 면세 및 중국 매출이 두 자릿수 감소했다는 것이다. 다만 국내 H&B 및 온라인 매출은 성장했다.

LG생건은 럭셔리 브랜드 입지 강화를 위해 ‘더후’ 대표 라인 천기단의 리뉴얼 및 중국 오프라인 런칭 행사를 진행했다. 또한 색조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색조 브랜드 힌스를 인수해 MZ 고객 대상으로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생활용품 사업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한 5701억원, 영업이익은 16.8% 감소한 467억원이었다. 데일리뷰티 실적은 견조했으나, 원료사업 기저 부담이 지속되며 매출은 소폭 감소했다. 주요 브랜드인 유시몰, FiJi, 엘라스틴 등의 경우 매출이 성장했고, 피지오겔도 데일리뮨 앰플 제품이 판매 호조였다.

이런 가운데 음료 부문은 제로탄산 및 에너지 음료 인기에 힘입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성장한 5059억원, 영업이익은 11.3% 증가한 738억원이었다.

코카콜라 제로와 몬스터 에너지는 견조한 수요를 보이며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고, 파워에이드 제로 판매도 호조다. 제품 라인업 보강을 위해 헬시 플레저 트렌드를 겨냥한 무설탕·무카페인 신제품 ‘코카콜라 제로제로’도 출시됐다.

LG 광화문 빌딩. <LG생활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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