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애기봉평화생태공원, 국제문학축제의 장으로 '우뚝'
2008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르 클레지오 작가는 이날 애기봉에서 "애기봉 설화는 문학에 있어서도 중요한 소재라 본다. 애기봉을 통해 한국의 이미지가 더욱 로맨틱하게 느껴졌다"며 "애기봉은 한국뿐 아니라 북한 등 여러 나라가 세계 조화론을 논할 수 있는 장소라 생각한다. 애기봉은 전 세계 화합에 대해 논할 수 있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 장소"라고 평가했다.
경기문화재단의 '2023 DMZ 평화문학축전'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정전 70주년을 맞아 인류 평화에 대한 문학적 담론 형성 및 국제적 연대 강화를 목적으로 개최됐다.
(재)경기문화재단이 주최하고 DMZ 문학축전 조직위원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 주한프랑스 대사관, 김포시, (재)김포문화재단이 후원했다.
그러면서 김 시장은 "이제는 뿌리를 내리듯, 움직이지 않는 철책선 사이로 강물과 바닷물은 끊임없이 서로를 밀고 당기며 움직이고 있다. 오늘 김포와 애기봉평화생태공원에서 바라보고, 마주하는 경험들이 문학 축전에서 함께 나누는 이야기들을 더욱 깊이있게 만들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한 김병수 시장은 이날 노벨상 수상작가인 르 클레지오(프랑스),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벨라루스) 등에게 애기봉 기념품을 전달하며 직접 애기봉의 상징과 역사적 의의에 대해 설명했고, 수상작가들은 김 시장의 설명에 호응하며 대화를 이어가 눈길을 끌었다.
김 시장과의 대화 이후 작가들은 애기봉 및 한강하구 접경지역 탐방, 문학포럼 등에 참여했다.
파주에서 시작된 행사가 김포 애기봉평화생태공원으로 오기까지는 이계현 김포문화재단 대표이사의 숨은 노력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대표이사는 애기봉평화생태공원에서 마지막날 행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조율하는 한편, 직접 해외문화홍보원 코시스센터를 통한 외신기자 초청을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포문화재단 관계자는 "김포가 가진 지역 자원들과 정체성을 국제적으로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며 "김포문화재단에서는 앞으로도 문화를 통한 김포 홍보에 적극 나설 것"이라 전했다.
한편, 이날 참여한 해외 작가는 나이지리아, 인도, 페루, 독일, 베트남, 대만, 필리핀, 팔레스타인, 일본, 튀니지 국적 작가등이며 국내 작가들도 함께 자리했다.
Q 애기봉 방문에 대한 소감을 여쭙고 싶다
지금은 전 세계 곳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는 슬픈 시기다. 우크라이나의 여러 곳에서, 남아프리카에서도, 팔레스타인에서도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있어 매우 슬프다.
저에게 이곳 이 박물관, 평화의 집은 위대한 상징이다. 특히 이 공원, 평화의 정원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것들의 상징이다.
우리는 낙원을 되찾아야 한다. 우리는 낙원을 잃었지만 다시 이겨내야 한다.
Q 문학의 소재로서 '애기봉'은 어떠하다고 생각하나
물론 좋다. 이 이야기는 고대에 일어난 일의 상징이다. 한국은 낭만적인 나라다. 한국의 주요 노래 중에는 낭만적인 노래들이 많다.
한국은 낭만주의에 적합한 곳이고, 애기봉 이야기는 우리가 기대하는 것들의 좋은 상징이다. 우리는 다시 사랑과 평화 속에서 살아갈 것이다
Q 애기봉이 한국의 이미지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다
이 곳은 한국의 매우 중요한 곳이라 확신한다. 대한민국 뿐 아니라 북한도 이곳에 주어진 메시지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평화뿐만 아니라 전 세계 화합의 문제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김포=김동우 기자 bosun199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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