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간밤 가자 대규모 공격…전면적 지상전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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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26일(현지시간) 밤 사이 가자지구에 개전 이래 가장 큰 규모의 공격을 감행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이날 이스라엘 방위군(IDF) 라디오 방송을 인용해 이스라엘군이 밤새 탱크와 보병을 동원해 가자지구 북부에서 이례적으로 광범위한 지상 공격을 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전면 투입하기 전 하마스의 방어 수준을 탐색하기 위한 공격이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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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보병 투입해 개전 이래 최대 규모 작전
이스라엘, 가자 중·남부도 공격…민간인 피해 속출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이스라엘이 26일(현지시간) 밤 사이 가자지구에 개전 이래 가장 큰 규모의 공격을 감행했다. 이스라엘군이 이번 공격을 전초전 삼아 본격적인 지상전에 돌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이날 이스라엘 방위군(IDF) 라디오 방송을 인용해 이스라엘군이 밤새 탱크와 보병을 동원해 가자지구 북부에서 이례적으로 광범위한 지상 공격을 했다고 전했다.
IDF는 가자지구에 잠복해있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지를 목표로 이번 공격을 전개한 뒤 이스라엘로 철수했다.
IDF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X 계정을 통해 “이번 작전은 가자지구 북부 깊은 곳까지 이뤄졌다”며 “다음 단계(지상전)을 위한 준비의 일환”이라며 공습 사실을 확인했다. IDF는 “이스라엘군 탱크와 보병은 수많은 테러조직과 그들의 기반시설, 대전차 미사일 발사대를 공격했다”며 “작전 이후 군인들은 그 지역을 떠나 이스라엘 영토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이날 공격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5일 TV 연설에서 “우리는 지상 침공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지 몇 시간 만에 이뤄졌다. 그는 지상군 투입 시기에 대해 “구체적인 사항은 말할 수 없지만, 시점은 전시내각의 만장일치 합의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이날 이스라엘과 지상전을 연기하는 데 합의했다는 언론 보도를 부인하면서 지상전이 멀지 않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로이터는 이번 공격이 지난 7일 시작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기간 있었던 가자 침투 작전 가운데 가장 큰 규모였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전면 투입하기 전 하마스의 방어 수준을 탐색하기 위한 공격이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가자지구 주변에 대규모 병력을 집결시킨 이스라엘군은 지난 22일부터 산발적으로 제한적 지상 작전을 벌여왔다. 이스라엘군은 남부 사막에 가자지구 축소판을 만들어 모의 지상전 훈련을 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중·남부와 난민 캠프까지도 포격을 퍼붓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전쟁 일주일째인 지난 13일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북부 지역을 떠나라고 경고했다. 하마스의 작전 기지가 가자시티를 비롯한 북부에 몰려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이스라엘군이 북부 외 지역도 공격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날 이스라엘군의 누세이라트 난민 캠프 공습에 아내, 아들, 딸, 손자를 잃은 와엘 다두 알자지라 가자지구 지국장은 “이곳은 이스라엘군이 안전하다고 말한 지역이었다”고 말했다.
3주째 봉쇄 중인 가자지구의 연료 고갈로 가자 내 모든 병원이 응급실을 제외한 모든 부서를 폐쇄하는 등 인도주의적 위기도 날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가자지구 보건국에 따르면 지난 7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최소 6546명이 숨졌다.
이스라엘은 북부 레바논 접경지역에서도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 단체 헤즈볼라와 간헐적 교전을 이어가고 있다. IDF는 이날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군인들을 향해 발사한 지대공 미사일을 군용 무인기로 요격했으며, 이스라엘군도 레바논 남부의 미사일 발사지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 이스라엘은 간밤에 시리아와도 로켓 공격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겨레 (re970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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