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속 질주’ 현대차…3분기 영업이익 3조8218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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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쾌속 질주가 이어지고 있다.
제네시스와 스포츠실용차(SUV) 등 고부가 차종의 판매 증가에 환율 효과 등이 더해지며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거뒀다.
특히 3분기 영업이익 상승 폭이 큰 데는 고부가가치 차종의 판매 증가와 함께 지난해 3분기 실적에 세타2 지디아이(GDI) 엔진 결함 관련 비용의 충당금 설정 등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이 영향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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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쾌속 질주가 이어지고 있다. 제네시스와 스포츠실용차(SUV) 등 고부가 차종의 판매 증가에 환율 효과 등이 더해지며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거뒀다.
현대차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41조27억원의 매출을 올려 3조821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매출은 8.7%, 영업이익은 146.3% 증가했다.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직전 분기 실적에는 못미쳤지만,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평가된다. 판매 차량은 104만551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다.
현대차 실적 호조는 북미·유럽·인도 등 주요 지역의 판매 성장세가 뒷받침돼서다. 북미 시장에선 전년 대비 12.8% 증가한 27만5000대, 유럽에선 15만3000대를 팔아 판매량을 7.9% 늘렸다. 반면 중국 판매량은 5만6천대로 33.8% 줄었다. 국내 시장에선 스포츠실용차 중심의 판매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16만6969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특히 3분기 영업이익 상승 폭이 큰 데는 고부가가치 차종의 판매 증가와 함께 지난해 3분기 실적에 세타2 지디아이(GDI) 엔진 결함 관련 비용의 충당금 설정 등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이 영향을 끼쳤다. 환율 효과도 컸다. 3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2.0% 하락한 1311원이었다. 국외 판매 비중이 70%를 넘는 현대차는 지난해 3분기에 견줘 환차익으로 3천억원을 더 벌어들였다. 부품 수급 상황 개선에 따른 가동률 상승과 원자재 가격 인하로 인해 매출 원가율은 1.1%포인트 낮아진 79.4%를 나타냈다.
지금 실적 추세라면 올해 연간 매출 성장률은 15%, 영업이익률은 9%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현대차는 전망했다.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부사장)은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때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매출액 성장률 14~15%, 영업이익률 8~9%로 상향했다"며 "4분기에 금리 인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전쟁 장기화, 전기차 시장 환경의 급격한 변화 등 불확실성이 크지만, 주요 시장에서의 견조한 성장세 지속, 지속적인 제품 믹스 개선 등을 통해 가이던스 상단에 가까운 연간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대선 선임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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