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성 가죽에 생분해 포장재까지… 김치 부산물이 순환자원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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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김치 가공 부산물이 순환자원으로 인정받은 사례가 처음 나타났다.
김치산업계의 골칫거리였던 김치 부산물은 앞으로 폐기물이 아닌 비건 가죽이나 생분해 포장재 등을 만드는 순환자원으로 인정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해춘 김치연 소장은 "김치 가공 부산물이 유용한 순환자원으로 인정받아 부산물 처리 비용을 기존보다 60% 이상 절감할 수 있다"며 "환경 개선 효과도 있어 김치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탄소 중립과 국가 자원순환경제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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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환경청, 김치 부산물 ‘순환자원’ 인정
한국에서 김치 가공 부산물이 순환자원으로 인정받은 사례가 처음 나타났다. 김치산업계의 골칫거리였던 김치 부산물은 앞으로 폐기물이 아닌 비건 가죽이나 생분해 포장재 등을 만드는 순환자원으로 인정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김치연구소(김치연)는 천호현 실용화기술연구단 선임연구원 연구팀이 개발한 ‘김치 가공 부산물 파쇄·탈수 처리시스템’을 이용해 김치제조업체가 전북지방환경청으로부터 김치 부산물에 대한 순환자원 인정을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
김치 가공 부산물은 제조 공정 단계에서 발생해 버려지는 배추 겉잎과 불량 절임 배추 조각, 무 껍질 등을 말한다. 김치 부산물은 그동안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사업장 폐기물로 분류됐다. 기업들은 김치 부산물을 소각하거나 묻으면서 지나친 폐기물 처리비용을 냈고, 매립지 토양·지하수 오염이나 탄소 배출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김치 제조업계는 친환경적인 부산물 처리법과 법적 근거 마련 등을 꾸준히 제안했다. 김치를 폐기물이 아닌 유용한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기술과 제도가 필요했다. 김치연은 김치산업계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기술 수요를 청취하고 개발한 원천기술을 산업현장에 적용하는 역할을 해왔다.
천 선임연구원 연구팀은 김치 부산물의 함수율을 낮춰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김치 가공 부산물 파쇄·탈수 처리 시스템’을 개발해 지난해 12월 산업용 장비 제조업체 터보젠에 기술을 이전했다. 이 시스템은 전북 익산시에 위치한 풀무원의 김치 제조공장 피피이씨글로벌김치에 설치됐다.
피피이씨글로벌김치는 이 시스템을 활용해 이달 16일 전북지방환경청에서 김치 부산물에 대한 환경성과 경제성 요건 심사를 통과해 순환자원 인증을 얻었다. 연구팀이 현장 실증연구와 순환자원 인정을 받기 위한 컨설팅을 추가로 진행한 결과다.
연구팀은 김치 부산물을 이용해 비건 가죽이나 생분해 포장재, 친환경 배지를 생산하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이달 1일에는 식품 분야 국제학술지 ‘LWT-푸드 사이언스 앤드 테크놀로지(LWT-Food Science and Technology)에 김치 부산물을 함유한 생분해성 옥수수 전분 발포 폼 용기 관련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장해춘 김치연 소장은 “김치 가공 부산물이 유용한 순환자원으로 인정받아 부산물 처리 비용을 기존보다 60% 이상 절감할 수 있다”며 “환경 개선 효과도 있어 김치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탄소 중립과 국가 자원순환경제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고자료
LWT-Food Science and Technology, DOI: https://doi.org/10.1016/j.lwt.2023.115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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