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 편들지 않고 선생님 지도 따르겠다"…학부모 선언식 열려

이정선 광주교육감 "광주교육 애정과 관심에 감사"

광주 학부모들이 광주교육시민협치진흥원설립추진단에서 2023년 광주학부모 실천다짐 선언문을 선포하고 있다.(광주시교육청 제공)2023.10.26./뉴스1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광주 학부모들이 자녀 교육 과정에서 갈등이 발생 시 교사의 지도에 따르겠다는 등 교사의 교육권을 존중하는 내용을 포함한 광주교육 선언문을 발표해 눈길을 끈다.

26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광주교육시민협치진흥원설립추진단은 학부모와 교직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학부모 실천다짐 선언문 선포식'을 가졌다.

이번 학부모 선포식은 광주 교육공동체의 발전을 위해 학부모의 건강한 역할을 강조하기 위해 마련됐다.

유·초·중·고·특수학교 학부모 대표들은 "학교와 교육청, 학부모 모두가 함께하는 교육공동체라는 생각으로 존중과 신뢰의 마음으로 광주교육과 동행하겠다"며 이정선 광주교육감에 선언문을 전달했다.

광주학부모 선언문은 △유아의 안전한 성장을 위한 교사 신뢰 △특수교육 등 모든 아이들이 존중받는 학교 조성 적극 노력 △AI·디지털 기반 학교교육 지지 △시민참여 예산제 적극 참여 △다양한 진로진학 기회 참여 △균형감 있는 학교교육 기여 △교사 교육권과 학생 학습권 보장, 관심과 간섭 분별 △올바른 자아성장 지원 △정확한 정보 확인 후 학교와 대안 모색 △아이들간 갈등 발생 시 교사 지도 신뢰 등 10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광주 학부모 선언문.(광주시교육청 제공)2023.10.26./뉴스1

특히 7번 "우리 학부모들은 선생님의 교육권과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아이들의 교육에서 관심과 간섭을 분별하는 시선을 갖겠다", 9번 "교육 활동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때 정확한 정보를 확인한 후 학교를 믿고 해결책을 찾겠다", 10번 "아이들 간 갈등이 발생할 때 내 아이의 편에 서서 생각하기보다 객관적으로 직시하고 선생님의 지도를 믿고 따르겠다"며 교사의 교육권을 존중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번 선언문은 8월18일 학부모 정책간담회에서 학교 공동체 복원의 필요성이 제시되면서 학부모 실천 방안으로 마련됐다.

이정선 광주교육감은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광주교육에 애정과 관심을 두고 학부모 실천다짐 선언문이라는 결실을 만들어 주신 학부모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우리 아이들이 다양한 실력을 키우며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학부모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참여와 소통의 기회를 계속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