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수해로 무너진 도로… 제방정비공사 본격 나서
성남시가 수해로 붕괴된 도로·제방을 1년 넘게 방치(본보 17일자 10면)한데 대한 후속 조치로 신속한 정비 공사를 하는 등 적극적인 대처에 나섰다.
26일 성남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수해로 붕괴된 성남 분당구 고기로 211번길에 대한 정비공사를 지난 25일부터 시작했다.
동원2교부터 낙생유원지까지 동막천 옆을 따라 이어진 해당 길은 차 한 대가 지나갈 정도의 폭 3~4m 가량의 도로인데 수해로 도로와 붙어있는 제방이 무너졌다.
이로 인해 도로와 가드레일 사이로 성인 한 명이 들어갈 정도의 폭과 성인 키 만한 높이의 공간이 생겨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했으며 시에 민원을 넣는 등 불만을 제기했다.
이에 시는 지난 17일 관계자들과 현장을 방문해 수해 도로 및 제방 상황을 확인하며 주민들의 이야기를 듣는 등 적극적인 대처에 나섰다.
이날 시는 붕괴된 제방 복구에 대한 공사 추진 계획을 설명하며 발 빠른 조치에 나설 것을 주민들에게 약속했다.
앞서 시는 지난 9월 돌망태 방식으로 제방 정비공사를 추진하려고 했으나 주민들은 기존 옹벽이 안전하지 않다는 이유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자 시는 우선 주민들이 불안해하던 옹벽에 대한 안전진단을 실시했는데 검사 결과 ‘이상 없음’ 판정을 받았다. 이후 현장 방문 일주일 만인 지난 24일 공사 발주 및 작업 준비에 나서게 됐다.
시가 지난 25일부터 제방 정비를 시작한 가운데 기존 옹벽 위에 길이 22m, 높이 2m로 된 돌망태를 설치할 예정이며 28일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이 불편과 불안을 겪지 않도록 빨리 공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안치호 기자 clgh106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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