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3Q 매출·영업익 동반 하락…화장품·생활용품 부진(상보)

음료 사업 호조에도 중국 경기 둔화로 화장품 수익성 하락
국내 가맹점 사업 종료·북미 사업 구조조정에 영업익 감소

광화문 사옥 전경.(LG생활건강제공)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LG생활건강(051900)의 올해 3분기 매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간과 비교해 동반 하락했다. 화장품과 생활용품 사업이 부진하면서다.

LG생활건강은 26일 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전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한 1조7462억원, 영업이익은 32.4% 줄어든 128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음료(Refreshment) 사업 매출은 지속적으로 성장했으나 화장품(Beauty)과 생활용품(HDB) 매출이 모두 감소하며 전사 매출이 역성장했다.

중국 경기 둔화로 화장품 수익성이 하락했으며, 국내 가맹점 사업 종료와 북미 사업 관련 구조조정 진행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화장품 사업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1% 줄어든 6702억원, 영업이익은 88.2% 감소한 80억원을 기록했다.

중국의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주요 채널의 매출이 줄어들었다. 소비 심리 위축 영향 등으로 면세 와 중국 매출이 두 자릿수 감소했다. 반면 국내 내수 채널은 성장이 지속됐다. 국내 H&B 및 온라인 매출은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주요 채널 수요 약세 및 구조조정 비용 등으로 감소했다.

LG생활건강은 마케팅에서는 리브랜딩 활동을 통한 럭셔리 브랜드 입지 강화를 위해 '더후' 대표 라인 '천기단' 리뉴얼과 중국 오프라인 론칭 행사를 진행했다. 인수합병(M&A)를 통한 색조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색조 브랜드 '힌스'(hince)를 인수하기도 했다.

생활용품 사업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한 5701억원, 영업이익은 16.8% 축소한 467억원으로 집계됐다.

데일리뷰티 실적은 견조했으나 원료사업 기저 부담이 지속돼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주요 브랜드인 '유시몰', 'FiJi', '엘라스틴' 등은 매출이 성장했다. '피지오겔'도 데일리뮨 앰플 제품의 판매 호조로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고정비 부담이 지속되면서 감소했다.

LG생건은 데일리뷰티에서는 탈모·스타일링을 모두 잡은 '닥터그루트', 밀도케어TM 프로페셔널 샴푸와 치아 착색 억제 효과가 있는 '죽염', 잇몸케어 화이트닝 치약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기능성 신제품을 출시하며 주요 프리미엄 브랜드를 집중 육성했다.

음료 사업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성장한 5059억원, 영업이익은 11.3% 증가한 738억원이다.

제로탄산 및 에너지 음료의 꾸준한 인기에 힘입어 매출이 성장했다. 코카콜라 제로, 몬스터 에너지는 견조한 수요를 보이며 성장세가 지속됐다. 국내 최초 Zero 컨셉 스포츠음료인 파워에이드 제로 판매도 호조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원부자재 부담이 지속됐으나 주요 브랜드 및 채널 매출이 성장하며 개선됐다.

LG생건은 제품 라인업 보강을 위해 Healthy Pleasure 트렌드를 겨냥한 무설탕·무카페인 신제품 코카콜라 제로제로를 출시했다. 글로벌 뮤직 플랫폼 코크 스튜디오, 글로벌 엠버서더 뉴진스와의 협업 강화를 통한 마케팅 활동도 전개했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