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겨울 항공편 12% 늘린다…코로나 이전 93% 회복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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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부터 내년 3월까지 국제선 항공편 운항 횟수가 코로나19 이전의 93%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사들은 겨울 휴가철을 겨냥해 일본·동남아·중국 등 단거리 중심 노선 확대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제주항공은 인천~마카오 노선을 주 7회 일정으로 재운항하고, 인천~마쓰야마·시즈오카·히로시마 등 일본 소도시 운항을 주 7회로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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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동남아 노선 확대…“고유가·고환율 영향”
이달 말부터 내년 3월까지 국제선 항공편 운항 횟수가 코로나19 이전의 93%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사들은 겨울 휴가철을 겨냥해 일본·동남아·중국 등 단거리 중심 노선 확대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29일부터 내년 3월30일까지인 ‘동계기간 항공편 운항 일정’을 확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기간 국제선 항공편은 221개 노선에서 주 4300회(왕복) 운항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 9월 평균(주 3823회)보다 12.47%(주 477회) 늘어난 수치로,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019년 평균(주 4619회)의 93% 수준이다.
특히, 겨울철 여행 수요가 많은 일본(108회 증편)·동남아시아(152회 증편) 쪽 노선 확대가 두드러졌다. 인천~브로츠와프(폴란드), 김해~푸꾸옥(베트남), 제주~허페이(중국), 청주~장자제(중국), 무안~나트랑(베트남) 등에도 정기 노선이 신설됐다.
항공사별로는 대한항공이 29일부터 일본과 중국 쪽 노선 각각 3개를 추가 운항한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3년7개월 만이다. 재개되는 일본 노선은 인천~가고시마·오카야마·니카타(이상 주 3회) 등이다. 중국 쪽은 인천~샤먼·부산~상하이 노선을 매일 운항하고, 인천~쿤밍은 11월19일부터 주 4회씩 재운항할 계획이다. 인천~후쿠오카·오사카·나리타·베이징 등 기존 주요 노선도 증편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7월 중단한 인천~선전·베이징 노선 운항을 29일부터 재개한다. 인천~센다이·싱가포르 노선 운항도 주 4회로 늘린다. 제주항공은 인천~마카오 노선을 주 7회 일정으로 재운항하고, 인천~마쓰야마·시즈오카·히로시마 등 일본 소도시 운항을 주 7회로 확대한다. 에어서울은 일본 오사카와 베트남 나트랑 노선을 증편 운항한다. 진에어는 인천~푸꾸옥과 부산~타이베이 노선을 신설한다.
항공사들이 이처럼 중·단거리 노선 확대에 나서는 배경은 고유가·고환율과 무관치 않다. 한 저비용항공사 관계자는 “고유가로 유류할증료 부담이 커지고 환율마저 뛰면서, 국외여행을 계획하는 고객이 미국·유럽 등 장거리보다는 엔화 약세가 두드러진 일본을 비롯해 동남아 등 중·단거리를 선호하고 있다”며 “항공사들의 노선 확대는 이런 추세를 반영한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동계기간 국내선은 주 1815회 운항된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019년의 99% 수준이다.
최하얀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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