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재개된 영풍제지·대양금속, 하한가 직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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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제지와 대양금속이 매매거래 정지 조치가 해제된 26일 하한가로 직행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반대매매 등 소화하지 못한 물량이 여전히 쌓여 있는 상태로 지난 4월 차액결제거래(CFD) 하한가 사태처럼 연속 하한가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주가를 끌어올리기 전의 가격, 즉 적정 수준의 가격까지 떨어져 안정된 흐름 보이기 전까지는 추가 하락과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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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추가 하한가 불가피”
[파이낸셜뉴스] 영풍제지와 대양금속이 매매거래 정지 조치가 해제된 26일 하한가로 직행했다. 증권가에서는 반대매매 등 소화하지 못한 매도 물량이 여전히 많아 추가 하락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영풍제지는 직전 거래일 대비 29.94% 하락한 2만3750원에 장을 마쳤다. 개장 직후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고 그대로 장을 마감했다. 영풍제지의 최대주주인 대양금속도 하한가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영풍제지와 대양금속은 정적 변동성 완화장치(VI)가 발동되기도 했다. 정적 변동성 완화장치는 일시적으로 주가가 급변했을 때 2분간 단일가 매매로 전환해 가격 변동성을 완화하는 제도다.
이날 영풍제지의 매도 대기물량은 1863만주에 달했다. 다만 주식을 사려는 매수 주체가 없어 이날 거래량은 5294주에 그쳤다. 직전 거래일(18일)의 54만9986주와 비교하면 1% 수준에 불과하다.
올해 초 5829원이던 영풍제지의 주가는 이달 17일 4만8400원까지 오르며 10개월 만에 730.33%의 수익률을 보였다. 그러나 18일 개장 직후 매도 물량이 쏟아지더니 돌연 하한가를 찍었다. 영풍제지의 최대주주인 대양금속도 같은 날 하한가를 나타냈다.
금융당국과 거래소는 “신속한 거래 질서 정립 및 투자자 보호를 위해 매매거래 정지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19일부터 매매 거래를 정지했다. 검찰은 금융당국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시세 조종을 주도한 것으로 의심되는 피의자 4명을 구속하고, 영풍제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증권가에서는 키움증권 미수금 등 다량의 매도 물량이 쌓여 있어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로 인한 키움증권의 미수금은 4943억원으로, 지난 18일 영풍제지 시가총액(1조5757억원)의 3분의 1에 해당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반대매매 등 소화하지 못한 물량이 여전히 쌓여 있는 상태로 지난 4월 차액결제거래(CFD) 하한가 사태처럼 연속 하한가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주가를 끌어올리기 전의 가격, 즉 적정 수준의 가격까지 떨어져 안정된 흐름 보이기 전까지는 추가 하락과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영풍제지가 거래 재개 첫날 하한가에 직행하면서 키움증권의 손실도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키움증권의 미수금 손실액을 최대 3500억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우도형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의 손실액은 연속 하한가 횟수에 따라서 규모가 달라질 전망”이라며 “영풍제지가 총 4거래일 하한가를 간다면 미수금 손실액은 최대 355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CFD 이슈로 최대 4거래일 하한가를 기록한 것과 동일한 수준의 하락”이라고 덧붙였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5회 연속 하한가에 도달한다고 가정했을 때 최대 손실액은 3558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거래 재개 이후 1차적인 반대 매매 규모와 고객의 변제에 따라 정확한 손실 규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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