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상임감사 낙하산 인선 의혹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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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측근인 울산과학기술원(UNIST) 상임감사 A씨에 대한 낙하산 인선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위원회는 "지난 9월 UNIST 이사회를 거쳐 상임감사로 임명된 A씨는 임명 직전까지 3년가량 김기현 대표 지역구 사무실에서 사무국장으로 일했다"며 "당시 3명이 응모한 상임감사 공모에서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체육학 전공자가 최종 임명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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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측근인 울산과학기술원(UNIST) 상임감사 A씨에 대한 낙하산 인선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사회적경제위원회는 26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기현 대표와 UNIST는 상임감사 임명 의혹을 해명하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지난 9월 UNIST 이사회를 거쳐 상임감사로 임명된 A씨는 임명 직전까지 3년가량 김기현 대표 지역구 사무실에서 사무국장으로 일했다"며 "당시 3명이 응모한 상임감사 공모에서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체육학 전공자가 최종 임명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낙하산 인사라는 조승래 의원의 문제 제기가 있었고 국정감사에서는 자격 미달자의 채용 의혹에 대한 허숙정 의원의 문제 제기가 있었다"며 "국정감사 중 상임감사가 기관의 증인으로 나온 것은 전례 없는 일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공기관은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만큼 공정한 채용 절차를 통해 능력과 자질을 갖춘 인재를 선발해야 한다"며 "권력자 측근이 채용됐다는 것은 오해할 소지가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A씨는 체육학 전공으로 스포츠과학 등 체육 관련 겸임교수나 체육회 이사 등 체육계 관련 일에 전문적인 사람"이라며 "공학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연구기관을 지향하는 UNIST의 업무에 대한 전문적 지식이나 능력과는 연관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선출직 공직자에게 자신을 도와준 측근들에 대한 어느 정도의 보은성 인사는 우리나라 정치문화에서 불가피한 측면은 있다"면서도 "정도라는 것이 있다. 상식과 정당성, 공정성에 위배되어서는 안 되고, 권력자와 그 주변이 일종의 카르텔이 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
아울러 "UNIST는 외부적 이유로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비상식적인 일이 벌어졌다면 이는 업무를 방해한 것이기에 이 일을 초래한 문제 유발자를 업무방해 죄로 고발해야 한다"며 "만약 순전히 내부적 이유에서 벌어진 일이라면 시민들이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 깔끔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했다.
앞서 지난 24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UNIST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도 UNIST 상임감사 채용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허숙정 의원(비례대표)은 "4대 과학기술원 중 비전문가가 감사로 채용된 것은 UNIST가 유일하다"며 "관련 경력이 전무한 A씨가 경영학을 전공하고 사기업에서 상임감사를 지낸 다른 후보를 제치고 최고점으로 선임된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질타했다.
이와 관련해 A씨는 "공개모집을 통해 이뤄졌고, 모든 절차에서 보안이 철저히 지켜졌다"며 "인사 과정에서 정치권 개입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내로남불'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지역의 한 시민단체 활동가는 "이번 정부 뿐만 아니라 전임 정부에서 임명한 공공기관장들의 면면을 보더라도 전문성 보다는 정권의 측근 위주로 인사가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제기되는 보은인사 논란을 극복하기 위해선 직무 중심의 인사검증 과정이 투명하게 이뤄질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minjum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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