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마감시황] 코스피, 10개월만 2300선 붕괴..잇따른 악재에 투심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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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고금리 우려, 어닝쇼크 등 국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2300선 아래로 내려갔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3·4분기 GDP 발표를 앞두고 긴축 우려 부각에 금리가 상승했고,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의 디폴트 처리, 이스라엘 대규모 지상군이 가자지구 급습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주가 하락폭을 확대했다"며 "오늘 주식시장이 하락 출발했음에도 오전에는 외국인 선물 저가매수가 유입됐지만, 연이은 악재를 반영하면서 매도 폭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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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코스피가 고금리 우려, 어닝쇼크 등 국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2300선 아래로 내려갔다. 지난 1월6일 이후 10개월만이다.2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4.09p(2.71%) 내린 2299.0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37.35p(1.58%) 하락한 2325.82에 출발한 뒤 오후 들어 하락폭을 키우면서 2300선을 내줬다.
외국인이 코스피시장에서 4790억원을 팔아치우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207억원, 1109억을 순매수했지만 지수 방어에 실패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3·4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삼성바이오로직스만 0.83% 강세를 보였다. 포스코퓨처엠(-8.94%), LG화학(-6.99%), SK하이닉스(-5.88%), 포스코홀딩스(-5.39%) 등 반도체 및 2차전지 종목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가 12.77% 하락했다. 주가조작 사태로 거래가 정지됐던 영풍제지가 이날 거래 재개 후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외에도 철강·금속(-4.28%), 화학(-4.0%), 기계(-3.65%) 등 전 업종이 내림세를 보였다.
국내 증시가 얼어붙은 것은 동시다발적 악재가 겹치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발 국채 금리 반등에 반도체, 기계 업종의 어닝 쇼크가 겹치면서 낙폭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3·4분기 GDP 발표를 앞두고 긴축 우려 부각에 금리가 상승했고,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의 디폴트 처리, 이스라엘 대규모 지상군이 가자지구 급습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주가 하락폭을 확대했다"며 "오늘 주식시장이 하락 출발했음에도 오전에는 외국인 선물 저가매수가 유입됐지만, 연이은 악재를 반영하면서 매도 폭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국내 증시에서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어닝 쇼크를 기록한 반도체·기계, 수요 둔화 우려가 작용한 2차전지·엔터주가 낙폭을 키웠다"며 "GDP와 FOMC 확인을 통해 금리 경로의 변화를 확인하고 10월 수출 지표로 특정 제품의 피크 아웃 우려 실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외국인의 매도 움직임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우려스러운 점은 외국인이 이날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반도체 업종에 대해 '순매도' 포지션을 기록했다는 것"이라며 "수급 및 환율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26.99p(3.50%) 내린 743.85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751.64에 출발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728억원어치를 팔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인과 기관은 각각 249억원, 60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2차전지주와 엔터주가 동반 하락했다. 에코프로(-8.70%), 에코프로비엠(-5.63%), JYP엔터(-5.80%), 엘앤에프(-5.39%), 에스엠(-4.69%) 등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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