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악재' 코스피 2300선 깨졌다…반도체·2차전지주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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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급락했다.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장 중 낙폭을 키우면서 10개월 만에 2300선을 내줬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거셌고, 시가총액 비중이 큰 반도체와 2차전지주들이 급락하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유통업과 제조업, 섬유·의복, 의료정밀, 운수장비, 운수창고는 2%대 하락하며 거래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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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급락했다.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장 중 낙폭을 키우면서 10개월 만에 2300선을 내줬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거셌고, 시가총액 비중이 큰 반도체와 2차전지주들이 급락하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26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4.09포인트(2.71%) 내린 2299.08에 마무리했다. 개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3206억원, 1109억원씩 사들였지만, 외국인이 나 홀로 4790억원어치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종이·목재가 12.77% 내렸다. 주가조작 하한가 사태로 거래가 정지됐던 영풍제지가 재개 첫날인 이날 다시 한번 하한가를 맞으면서 업종 지수를 끌어내렸다. 철강및금속과 화학은 4%대 약세 마감했다.
서비스업, 전기·전자는 3%대 약세를 보였다. 유통업과 제조업, 섬유·의복, 의료정밀, 운수장비, 운수창고는 2%대 하락하며 거래를 마무리했다. 금융업, 증권, 건설업은 1%대 하락했다. 보험과 의약품은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3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삼성바이오로직스(0.83%) 외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포스코퓨처엠은 8.94% 떨어졌다. LG화학은 6%대 내렸다. SK하이닉스와 POSCO홀딩스, 삼성SDI는 나란히 5%대 약세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모비스, KB금융은 2%대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기아는 1%대 내렸다. 셀트리온은 약보합권에서 마무리했다. 사법 리스크로 연일 약세를 보이는 카카오는 전 거래일보다 1300원(3.34%) 떨어진 3만7650원에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기댈 수 있는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에서 지난 밤사이 미국 테크 기업들의 실적 실망감과 채권시장 변동성 확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 공격 임박 우려 등 연이은 악재성 요인들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말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26.99포인트(3.50%) 내린 743.85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249억원, 601억원씩 사들였지만 개인 투자자는 727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역시 전 업종이 하락했다.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건 금융으로 7.83% 내렸다. 일반전기·전자는 5%대 하락했다. 반도체, 비금속, 금속, 종이·목재, 기계장비, 제조, 화학은 3%대 떨어졌다. 제약과 건설은 2%대 내렸고, 유통과 디지털콘텐츠는 1%대 약세 마감했다.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HPSP가 12.97% 내리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2차전지주들의 급락이 이어졌다. 에코프로(10.00%), 에코프로비엠(6.29%), 포스코DX(7.91%), 엘앤에프(7.23%)가 나란히 급락했다.
엔터주의 약세도 돋보였다. 연예계 '마약 스캔들'이 불거지면서 엔터 업계 투심을 악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에스엠은 5.14% 내렸다. JYP Ent.도 6.17% 급락했다. 그밖에 와이지엔터테인먼트( 7.89%), 큐브엔터(7.86%) 등도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3원 오른 1360원에 마감했다.
김진석 기자 wls74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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