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美긴축 우려에 역대급 반대매매 쏟아져 [MBN GOLD 시황저격]
"시장 정상화 준비를 해야 할 때."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상승, 연방준비제도(Fed·연준)발 고강도 긴축 우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복합적인 악재와 불확실성으로 국내 증시는 9월에 시작된 시장 하락이 10월까지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 '빚투'(빚내서 투자)에 나선 개인투자자들의 역대급 반대매매가 쏟아지고 있다. 하루 반대매매가 5532억원까지 치솟아 금융투자협회가 2006년 4월부터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대 규모다.
시장 하락 원인을 크게 세 가지로 압축할 수 있는데 첫 번째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상승이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란 미국 정부가 발행하는 채권의 종류로, 10년 만기인 국채에 대한 이자율을 뜻한다. 보통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이에 따라 긴축 강화 정책으로 금리를 인상하는 경우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하는데 최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추가 긴축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2007년 이후 16년 만에 처음으로 연 5.0% 선을 돌파하며 증시 불안감을 고조했다. 다만 최근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털 회장 등 월가 거물급 인사들이 경기 악화 충격에 대비해야 한다고 잇달아 경고성 발언을 내놓자 다시 4%대로 하락하며 안정을 찾고 있다.
두 번째는 고물가·고금리 장기화 우려감이다. 지난 19일 뉴욕경제클럽 간담회에 참석한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하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너무 높다고 강조하면서 연준의 물가상승률 목표치는 2%라는 점을 확고히 했다. 아직 연준이 목표하는 2%대까진 도달하지 못했지만 물가가 지속적으로 안정을 찾고 있고 최근 연준 인사들 사이에서도 금리 인상을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만큼 향후 추가 금리 인상은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세 번째는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국제 분쟁으로 확산할 가능성은 작고, 만약 5차 중동전쟁으로 확전된다고 하더라도 증시 역사상 1~4차 중동전쟁으로 인한 시장 충격은 미미했다. 100년 이상 쌓인 S&P500 데이터를 보면 역사적인 폭락(1·2차 세계대전, 금융위기, 닷컴버블 등)을 이겨내며 시장은 장기적으로 우상향해왔다. 따라서 현재 매크로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기보다는 곧 다가올 시장 정상화를 차근차근 준비해야 하는 시점으로 판단된다.
[김준호 매일경제TV MBNGOLD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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