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국정원, 선관위 해킹 시도…부정선거 꾀하나"

신귀혜 기자 2023. 10. 2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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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26일 "국가정보원의 선거관리위원회 해킹 시도 의혹이 낱낱이 밝혀져야 한다"며 "설마 부정선거를 획책하고 있었던 것인가"라고 밝혔다.

한 대변인은 "특히 시스템 두 곳에서 발견된 파일들은 애초 국정원이 점검에 사용하겠다는 도구 목록에도 없던 것들이고, 보안 전문가에 따르면 전형적인 해킹 프로그램"이라며 "이런 해킹 도구를 선관위와 협의도 없이 시스템에 숨겨 둔 이유가 무엇이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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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수 민주당 대변인 브리핑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전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행안위·과방위·정보위 간사 합동기자간담회 '윤석열 정권은 선관위 장악 시도 중단하라! 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0.25.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신귀혜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6일 "국가정보원의 선거관리위원회 해킹 시도 의혹이 낱낱이 밝혀져야 한다"며 "설마 부정선거를 획책하고 있었던 것인가"라고 밝혔다.

이날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국정원이 선관위의 정보보안시스템을 점검한 뒤 선관위 시스템에 최소 15개의 '점검 도구'를 남겨 놓았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한 대변인은 "특히 시스템 두 곳에서 발견된 파일들은 애초 국정원이 점검에 사용하겠다는 도구 목록에도 없던 것들이고, 보안 전문가에 따르면 전형적인 해킹 프로그램"이라며 "이런 해킹 도구를 선관위와 협의도 없이 시스템에 숨겨 둔 이유가 무엇이냐"고 지적했다.

또 "선관위가 정치적 중립성을 이유로 점검 거부 의사를 밝혔지만, 국정원은 수차례 컨설팅을 받도록 압박한 끝에 기어코 보안 점검을 실시했다"며 "국정원이 보안 점검을 앞세워 선관위 서버에 숨겨놓은 파일들의 정체는 무엇이고 보안 점검의 목적은 무엇이었느냐"고 날을 세웠다.

이어 "설마 국정원이 선관위 해킹을 통해 부정선거를 획책하고 있었던 것이냐"며 "국정원은 국가 안보 대신 정권 안보에 진력하던 과거의 구태로 되돌아갈 셈이냐"고 묻기도 했다.

한 대변인은 "이명박·박근혜 정권 당시 댓글 공작 등으로 선거에 개입하고 이를 은폐한 국정원의 전력을 우리 국민께서 똑똑히 기억하고 계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정원에서 설치한 점검 도구가 현재까지 남아있는 것은 기술적인 문제'라는 선관위의 설명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국민이 얼마나 되겠느냐"며 "국정원은 선관위 해킹 시도 의혹을 조금의 숨김도 없이 낱낱이 밝히라"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arim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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