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청, 초등 학생평가 개선…전교조 "시험 부활 신중해야"

윤난슬 기자 2023. 10. 2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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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교육청이 학생들의 학력 신장을 위해 '초등 학생평가' 개선 방안 모색에 나선다.

이는 최근 도교육청이 전북교육정책연구소에 의뢰해 교원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초등 학생평가 인식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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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전북교육청.(뉴시스DB)

[전주=뉴시스] 윤난슬 기자 = 전북도교육청이 학생들의 학력 신장을 위해 '초등 학생평가' 개선 방안 모색에 나선다.

이는 최근 도교육청이 전북교육정책연구소에 의뢰해 교원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초등 학생평가 인식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26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설문조사에는 교원 807명, 학부모 2457명, 총 3264명이 참여했다. 현행 과정 중심 평가 개선 여부와 개선 영역, 평가 시행 학년·횟수·방법 등에 관해 물었다.

설문 결과 교원과 학부모 모두 50% 이상이 현재 시행 중인 평가에 대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가장 개선해야 할 영역으로는 '평가 방법'을 선택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여러 항목에서 교원과 학부모의 인식이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고 도교육청은 전했다.

실제 평가의 목적은 '학생의 학업 성취 수준을 파악'을 최우선으로 꼽았고, 평가 결과 통지는 '학생 특성 서술형과 단계 척도형을 복합적으로 기술'이라는 응답이 교원과 학부모의 모두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에 도교육청은 코로나19 이후 초등학생의 기초·기본학력 저하가 심화됐고, 학생 평가 전반에 대한 개선 방안과 다각도의 맞춤형 학습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됨에 따라 조사 내용을 분석하고, 오는 11월 중 교육 현장 전문가들과 토론회 및 공청회를 거쳐 초등 학생평가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내년부터 실시되는 2022 개정 교육 과정에서 요구하는 학습자의 자기 주도적인 역할에 집중하고, 학습부진을 적기에 발견해 맞춤형 학습지원을 제공해 나갈 방침이다.

서거석 교육감은 "코로나19 이후 학생들의 학력 저하에 대한 우려가 크다. 학력 신장을 위해 객관적인 평가가 필요하다"면서 "이번 초등 학생평가 개선은 학생의 성취 수준에 따른 학습 부진을 적기에 발견하고, 이에 대한 맞춤형 학습지원을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교조 전북지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도교육청이 실시한 설문조사와 관련, 공정성과 객관성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전북지부는 "설문 기간 내내 학부모와 교원들로부터 편향된 문항 구성이라는 항의를 받았으나 수정하지 않고 밀어붙이는 등 편향적 설문조사를 실시했다"면서 "특히 중간·기말고사 부활을 ‘학업성취도평가’라는 말로 포장해 무조건 시행하는 것을 전제로 문항을 구성한 것은 가장 큰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교조가 자체 실시한 교원과 학부모 대상 설문조사에서 도교육청의 학업성취도평가에 대해 89.1%가 반대 의사를 밝혔고, 이 평가로 인해 학원의존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80.3%가 답했다"면서 "중간·기말고사 부활은 신중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ns465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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