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독감 유행 소식에…SNS에 난리난 ‘이것’ 뭔가보니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ifyouare@mk.co.kr) 2023. 10. 2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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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올 겨울 독감(인플루엔자)이 유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독감 진단 시 100만원까지 보장해 주는 상품이 SNS 등을 통해 입소문을 타고 있다. 하지만 독감은 중대한 질병이 아닌데다 감염자 근처에만 있어도 쉽게 전염될 수 있어 도덕적 해이가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은 독감에 걸릴 경우 100만원을 보장하는 상품을 이달 말까지 한시 판매하고 있다. 지난 10일부터 하루 평균 3000여 건 이상 불티나게 팔리며 인기몰이 중이다.

이 상품의 인기 비결은 월 보험료 1만~2만원으로 독감 진단 시 100만원의 보험금 수령이 가능하기 때문. 16~60세까지는 100만원, 다른 연령대에서는 50만원까지 보장 받을 수 있다.

대개 독감 검사비와 진료비, 약값 등이 8만~9만원대인 점을 고려하면 보험 가입후 독감에 걸릴 경우 90여 만원의 이득을 챙길 수 있다. 여기에 이미 들어둔 실손보험이 있다면 이익은 더 커진다.

독감 치료비 관련 특약은 과거에도 존재했다. 지난 2020년 삼성화재가 손보업계 첫 독감치료비 보장 보험을 선보였다. 기존엔 보장액이 10만~20만원정도에 불과했으나 올 상반기 일부 손보사가 보장금액을 50만원까지 높이면서 인기를 끌었다. 더욱이 올 겨울 독감이 유행한다는 소식에 손보사들이 경쟁적으로 판매 경쟁에 돌입한 상태다. 한화손해보험 뿐 아니라 현재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 대부분 손해보험사들이 독감 치료비 50만원을 보장한다.

SNS 등에서는 입소문을 타고 ‘독감 100만원 보장’이라는 문구의 판촉과 고객 문의 등이 쇄도하고 있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손보사들의 과열경쟁으로 인한 도덕적 해이가 우려된다는 시각이다. 독감은 감염자 근처에만 있어도 쉽게 감염되기 때문에 보험 악용 가능성이 다분하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 금융당국 관계자는 “상품 규제가 없어지면서 사후관리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독감 특약이 문제의 소지가 없는지 들여다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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