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은마재건축 조합원, 모델하우스 설치해 실내 자재 등 선택

신유진 기자 2023. 10. 26.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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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재건축 최대어로 손꼽히는 대치동 은마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이 정비업계 처음으로 조합원분 모델하우스를 설치해 가구 자재 등을 전시 운영하는 등 사업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은마아파트 조합은 지난 24일 제1회 대의원회를 열어 '조합 사무실 지점(별관) 설치의 건'(5호 안건)을 찬성 의견으로 통과시켰다.

그동안 재건축·재개발 조합원들은 아파트 실내 자재 등을 직접 확인하고 선택하는 데 제약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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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마아파트 조합은 지난 24일 제1회 대의원회를 열어 '조합 사무실 지점(별관) 설치의 건'(5호 안건)을 찬성 의견으로 통과시켰다. /사진=뉴시스
서울 강남구 재건축 최대어로 손꼽히는 대치동 은마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이 정비업계 처음으로 조합원분 모델하우스를 설치해 가구 자재 등을 전시 운영하는 등 사업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은마아파트 조합은 지난 24일 제1회 대의원회를 열어 '조합 사무실 지점(별관) 설치의 건'(5호 안건)을 찬성 의견으로 통과시켰다. 회의에 참석한 대의원 126명 가운데 125명이 찬성했고 기권 1명으로 가결됐다.

그동안 재건축·재개발 조합원들은 아파트 실내 자재 등을 직접 확인하고 선택하는 데 제약이 많았다. 은마아파트의 경우 4424가구로 대단지인 데 반해 사무실이 작다 보니 조합원들이 방문에 불편함을 겪었다는 게 조합 측의 설명이다. 조합 관계자는 "기록물이 많아서 보관이 필요해 현재 사무실을 행정 사무 공간으로 남겨놓고 조합원 커뮤니티를 위한 장소를 추가로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합에 따르면 새로 짓는 별관은 모델하우스 형태로 운영해 신축에 사용하는 마감재와 디자인 등을 실물 모형으로 설치해 조합원이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화장실 변기와 세면대, 주방 싱크대 상판·가스레인지·후드 등의 후보들을 전시한다는 방침. 실물 모형은 조합원들과 의사소통해 제품을 결정한 후에 주기별로 다른 공간의 모형으로 재배치한다.

조합 관계자는 "별관에선 조합원 상담과 동의서, 설문조사 업무 등을 할 것"이라며 "서류로만 확인해 아파트 마감재와 디자인을 선택하는 경우 추후 더 많은 컴플레인 등을 발생시킬 수 있을 것"고 설명했다.

조합은 은마아파트 상가 내 공간을 별관 사무실로 이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공간은 최정희 은마아파트 조합장이 조합장 선거 당시 캠프로 사용했던 곳이다.

최 조합장은 대의원회에서 "대부분 제품을 실제로 보지 않고 수백 개의 결정 사항을 서류로만 확인해 의결하는데 실물로 볼 수 있는 때는 이미 공사가 진해된 후여서 이 같은 상황을 줄이기 위해 생각해낸 방안"이라고 밝혔다. 조합은 같은 날 대의원회에서 국토교통부와 현대건설을 상대로 각각 제기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 노선의 정보공개 청구와 명예훼손 소송도 각각 취하했다.

은마아파트는 1979년 준공돼 1996년부터 재건축을 추진했다. 지난달 27일 강남구로부터 조합설립인가를 취득해 정식으로 사업 절차에 돌입했다.

신유진 기자 yujin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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