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 ‘논농사 스마트화’ 모델 내년부터 공급

농업인 급감 대응 영농법인 등에
자율농기계·정밀농업 통해 추진
자율작업 농기계 전 제품군 완성

대동이 지난 25일 충남 당진시 사성리에서 자율작업 농작업 시연을 하고 미래사업 방향을 발표했다. 자율작업 콤바인이 벼를 수확하고 있다. [대동 제공]

농업플랫폼 기업 대동(대표 김준식·원유현)이 영농법인과 지자체 등에 ‘논농사 스마트화’ 모델을 내년부터 공급한다. 농업인구 감소로 농작업대행 시장이 커지고 있고 규모화도 가속화되고 있다.

대동은 인공지능(AI) 자율작업 농기계와 논농사 정밀농업 서비스를 내년 상반기부터 공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노지농업 대표작물인 벼를 중심으로 ‘논농사 스마트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최근 스마트화에 필요한 자율작업 농기계 출시와 함께 논농사 정밀농업 시범서비스 모델도 구축했다. 농기계 자율주행 3단계에 해당하는 자율작업 기능을 채택한 ‘HX트랙터’와 ‘DH6135’ 콤바인을 출시했다. 이를 통해 이앙기-트랙터-콤바인으로 이어지는 자율작업 제품군을 완비했다.

이들 제품은 운전과 작업제어 없이도 농기계가 작업경로를 자동 생성 추종하면서 작업을 수행한다. 농업인의 작업피로를 최소화하면서 작업효율성을 향상시킨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논농사 정밀농업 서비스는 농업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경운(흙갈이)-정지(땅고르기)-이앙(모심기)-시비(비료살포)-방제(농약살포)-수확으로 진행된다. 벼 생육전주기에 걸쳐 최소 자원을 투입해 최대 수확을 거둘 수 있게 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대동 측은 전했다.

대동은 대규모 농경지를 경작하거나 농작업을 대행하는 대농·영농법인농·민간대행사를 대상으로 자율작업 농기계 및 벼농사 정밀농업 서비스를 보급할 계획이다. 커넥티드 플랫폼에 농작업 대행이 필요한 농업인과 대행법인을 연결해주는 ‘농작업 중계서비스’도 한다.

초고령화에 따른 농업인구 감소로 농작업대행 시장이 커지고 있다. 지자체가 경운·이앙·방제·수확을 대행한 벼농사 면적은 2012년 19만6000ha에서 2020년 23만9000ha으로 22% 증가했다. 전체 벼농사 면적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같은 기간 22%에서 33%까지 높아졌다. 영농법인 수도 2018년 2만1800개에서 2020년 2만4500개로 12%증가했다.

대동 원유현 대표는 “벼농사 중심의 노지농업을 스마트화를 시작해 이를 고도화하겠다. 이어 밭과 과수농업 스마트화에 필요한 농업로봇과 정밀농업 서비스도 개발할 계획”이라며 “더 정확한 분석과 통제가능한 농업솔루션 및 플랫폼을 선보여 농업의 디지털전환을 이룰 것”이라 했다.

한편 대동은 지난 25일 충남 당진시 사성리에서 자율작업 농작업 시연을 하고 미래사업 방향을 발표했다. 자율주행 3단계에 해당하는 자율작업 트랙터, 이앙기, 콤바인의 작업 시연이 실시됐다. 트랙터는 로터리작업, 이앙기는 모내기주행, 콤바인 벼수확 등이 이어졌다.

유재훈 기자

freihei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