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즉각 사퇴해야"…동양생명 노조, `장충테니스장 의혹` 강경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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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우궈단(Jou Gwo-Duan) 동양생명 대표이사 사장이 6개월여 만에 또 위기에 봉착했다.
최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테니스장 꼼수 계약' 관련 저우궈단 대표의 배임 의혹이 제기된 이후, 동양생명 노동조합이 대표 퇴진 요구에 나섰다.
동양생명 노조는 "이번 사태를 초래한 저우궈단 대표가 책임지고 즉시 사임"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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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사퇴 촉구 등 대응 방침 결정
저우궈단(Jou Gwo-Duan) 동양생명 대표이사 사장이 6개월여 만에 또 위기에 봉착했다. 최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테니스장 꼼수 계약' 관련 저우궈단 대표의 배임 의혹이 제기된 이후, 동양생명 노동조합이 대표 퇴진 요구에 나섰다. 동양생명 노조는 "이번 사태를 초래한 저우궈단 대표가 책임지고 즉시 사임"하라고 촉구했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 노조는 이날 오후 3시부터 대의원 회의를 열고 최근 장충테니스장 운영권을 따내는 과정서 제기된 꼼수 계약 문제에 대한 향후 대응 방침을 논의하고 있다. 저우궈단 대표의 퇴진 찬반 투표 및 쟁의 행위를 위한 찬반투표 일정 등 관련 대응 방향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지난 25일 내부 직원 게시판을 통해 '테니스 꼼수 계약 사태'에 대해 현 경영진의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노조는 "금감원의 검사 결과가 나오면서 회사의 신뢰도와 영업, 주가 등에 상당한 파장이 있을 것"이라며 "이번 사태를 초래한 저우궈단 대표를 즉시 사임하고 처벌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금감원은 이번 검사와 관련해 '확인'이라는 단어를 자주 반복했다. 회사의 테니스장 사업이 사업비 집행 과정에 최소한 '위규행위'가 있었다고 확신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다시 한번 단결해야 한다며 향후 퇴진 촉구 집회 등을 시사했다.
앞서 지난 24일 금감원은 지난달 동양생명에 대한 사업비 운용실태 현장검사 결과 발표를 통해 동양생명이 장충테니스장 운영권을 고가 인수해 실질적으로 운영했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의 검사 결과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지난해 12월 서울 중구 장충테니스장의 운영권을 따내기 위해 스포츠시설 운영업체 '필드홀딩스'와 광고계약 등을 맺었다. 동양생명은 장충테니스장 입찰 과정에서 규정을 회피하기 위한 불법 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외적으로 필드홀딩스와 광고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처리하고, 내부적으로는 입찰공고상 금지된 실질적 운영권자로 활동한 것이다.
동양생명은 필드홀딩스가 낙찰받은 26억6000만원(3년 분납)을 연간 9억원씩 3년간 총 27억원의 광고비로 전액 보전하기로 했다. 동양생명은 9억원(1년차분)을 지난해 10~12월 지급했다. 장충테니스장은 서울시 소유로 공개입찰을 통해 사용권을 준다. 입찰공고를 보면 5년 이내 테니스장 운영 실적이 있는 곳만 참여할 수 있고, 낙찰자는 제3자에게 운영권을 돌릴 수 없다.
동양생명이 사실상 운영하기 위해 추진한 26억원의 낙찰가도 시세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에 테니스를 즐기는 저우궈단 대표의 개인 욕심이 반영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장충테니스장의 직전 운영권 낙찰가는 3억7000만원, 최저 입찰가는 6억4000만원으로, 이와 비교해 낙찰가는 4.1~7.1배 높았다.
금감원은 동양생명을 검사·제재규정에 따라 조치하기 위한 제재 수위를 정하고, 임직원이 회사에 끼친 손해에 대해 수사기관 통보 등을 할 방침이다.
지난해 2월 취임한 저우궈단 대표는 올해 4월에도 한 차례 리더십이 도마에 올랐다. 노조가 영업지점 통폐합과 정규직 지점장의 사업가형 지점장 전환제 실시 등 저우궈단 대표의 경영 행태에 대해 반발하며 퇴진 촉구 집회 등을 진행했다. 당시 저우궈단 대표의 퇴진에 대해 압도적으로 찬성했다. 찬반 투표 결과 총 투표자(507명) 중 491명(96.8%)이 퇴진에 찬성 표를 던졌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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