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아마존이 쓰는 맨해튼 빌딩서 ‘손실’…왜 한국서 비명이
미국 오피스 시장 한파에 우량매물도 못견뎌
우본 “일시적 마이너스…대체투자성적 양호”
해당 빌딩은 아마존이 장기임차하고 있는 우량 매물인데도 불구하고 고금리로 인한 자산가격 하락을 피할 수 없었다. 미국 오피스 시장이 현재 얼마나 안 좋은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다만 우정사업본부 대체투자 전체적으로는 올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어서, 일부 자산군의 마이너스 전환이 전체 자산 리스크로 확대되진 않을 전망이다.
26일 장경태 더불어민주당의원실이 우본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우본 대체투자 수익률은 예금본부 기준 올해 3.55%로 지난해(5.51%), 2021년(30.07%) 대비 주춤해진 상황이다.
보험본부 수익률 역시 비슷하다. 우본은 도합 15조원 규모로 대체투자(사모펀드·인프라·부동산·헤지펀드 투자)를 집행하고 있으며 예금과 보험본부서 각각 절반을 담당하고 있다.
대체투자 항목 중에선 해외 부동산 분야가 유일하게 올해 상반기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예금본부의 해외부동산 수익률은 올해 상반기 -1.86%, 보험본부의 수익률은 -8.26%다. 해외부동산 파트는 주로 주요입지의 오피스 물건을 투자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미국의 경우 5% 기준금리로 인해서 할인율이 변동되면서 오피스 자산가치가 많이 떨어진 상황이다.
실제로 우본이 지난 지난 2013년 1억3000만 달러를 투자했던 미국 시카고 소재 한 오피스빌딩은 -10% 수익률을 현재 기록하고 있다. 최근 채권자인 프랑스 한 은행이 해당 오피스 압류를 신청한 상황이다. 우본측은 지난 10여년간 이미 투자금의 절반 가량을 상환과 배당 등의 방법으로 회수했다고 강조했다.
아마존이 입점한 맨하튼 소재 한 빌딩 역시 올해 들어 해당 빌딩을 매입한 펀드의 수익률이 -3.9%를 기록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우본은 약 7000억원 가치의 이 빌딩을 구매하기 위한 펀드(CBRE펀드)에 지난 2016년 1539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다만 이는 일시적인 수익률 하락이라는 것이 우본측 설명이다.
우본 한 관계자는 “아마존 뉴욕본사가 2032년까지 안정적으로 100% 임차를 하고 있고, 미국기업이 재택근무를 더 이상 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오피스 수요가 향후 더 늘어날 것”이라며 “오피스 수요가 늘어나면 임대료가 증가하면서 수익률이 다시 플러스로 전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뉴욕본사 빌딩은 만기가 10년으로 정해진 국내펀드와는 다르게, 리츠 상품이기 때문에 장기보유가 가능하다는 특징도 있다.
현재 우본이 대체투자 관련해 투자한 펀드는 총 247개다. 이 중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펀드는 20개로 전체의 8%에 불과하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외적으로 참혹한 경제상황을 겪고 있는 와중에서도 우본 대체투자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어 긍정적이다”며 ‘하지만 대체투자 중 해외부통산의 리스크가 커지고 있기에 소중한 국민의 혈세의 손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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