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 도합 151년…박진영의 초특급 걸그룹 프로젝트 '골든걸스'(종합)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 참여
양혁 PD "우리나라 다양한 음악 알릴 계기 됐으면"
27일 오후 10시 첫 방송
[더팩트 | 공미나 기자] 전원 메인 보컬, 전원 메인 댄서. 네 멤버 경력 도합 151년의 걸그룹이 박진영 프로듀서와 손잡고 가요계에 데뷔한다.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웨딩홀에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골든걸스'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양혁 PD를 비롯해 박진영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가 자리에 참석했다.
'골든걸스'는 국내 최정상 보컬리스트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가 K팝 최정상 프로듀서 박진영의 프로듀싱과 함께 그룹으로 컴백하는 여정을 그리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은 박진영의 제안에서 시작됐다. 양혁 PD는 처음 박진영 프로듀서가 아이디어를 가져오고 섭외 문제로 한숨을 내쉬었다고 한다. 그는 "각자 커리어 정점을 찍으신 분들이 그룹을 하겠다고 할까 걱정했다. 박진영 프로듀서의 진심이 멤버들을 움직였다"고 비화를 털어놨다.
이어 양 PD는 "직전 '뮤직뱅크' 연출을 했다. 뉴진스, 르세라핌, 피프티 피프티의 데뷔 무대 모두 제가 연출했다. '골든걸스' 무대 데뷔 무대를 연출하게 될 줄 몰랐다"고 말했다.
제작발표회 내내 행복한 표정을 숨기지 못한 박진영은 '골든걸스'를 진심으로 즐기고 있었다. 그는 "지금도 소속 가수 프로듀싱을 즐겁고 보람차게 하고 있지만, 무언가 갈증이 있었다"며 "밤에 샤워를 할 때마다 80년대 음악을 즐겨 듣는다. 그 당시 음악으로만 채울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 '이런 목소리를 가진 가수들로 이런 음악을 언제 다시 할 수 있을까' 싶었다"고 했다.
선배 가수들을 프로듀싱하는 만큼 고충도 있었다. 박진영은 "누나들을 너무 사랑하고 존경하지만, 새롭게 하고 싶은 도전이 있었다. 그걸 누나들이 기분 나쁘지 않는 범위에서 요구해야 했다"면서 "이런 모습이 방송에서 보면 재밌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K팝씬에서 그룹은 대부분 포지션이 나눠져 있지만, 골든걸스 멤버들은 포지션이 없다. 양혁 PD는 "요즘 걸그룹은 포지션을 정하지 않는 게 트렌드다. 전원 메인 보컬, 메인 댄서, 메인 비주얼"이라며 네 멤버의 조화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골든걸스'는 네 멤버들에게 "초심으로 돌아간 기분"을 안겨줬다. 박미경은 "박진영이 내가 갖고 있지 않은 것을 끄집어내 줬다. 점점 배우려고 하고 남들보다 연습하려 하는 모습을 만들게 해 줘서 감사하다. JYP는 역시 살아있다"고 했다. 인순이는 "안 해서 못 해 보였을 뿐이지, 못 해서 안 한 게 아니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고 프로그램에 임하는 마음을 밝혔다.
멤버들은 이 프로그램이 많은 이들에게 열정을 되찾게 해 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신효범은 "새롭게 시작하고 싶은 분들이 '골든걸스'를 보시면 다시 힘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진영은 제작발표회 중간중간 멤버들을 휘어잡으며 프로듀서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멘트를 더듬는 멤버들에게 "아이돌은 이것보다 인터뷰 잘해야 한다"고 지적하는가 하면 "아직 미디어 트레이닝이 안 끝났다. 죄송하다"며 취재진에게 사과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올해 가장 마지막으로 데뷔하는 걸그룹"이라고 소개한 네 멤버는 신인의 마음으로 '골든걸스'에 임할 생각이다. 신효범은 "4세대 걸그룹도 다 선배님이시다. 우리가 인사하고 다녀야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신효범은 "신인 걸그룹처럼 준비했기 때문에 신인상을 겨낭하겠다"고 밝혔다. 이은미도 "상을 받아 본 적이 없어서 욕심은 난다"며 신인상을 목표로 삼았다.
양 PD는 '골든걸스'가 K팝 시장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랐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 음악 시장은 K팝과 트로트가 크게 자리 잡고 있다. 두 장르 말고도 우리나라에 이렇게 좋은 음악이 많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바랐다.
박진영도 "해외에서도 '골든걸스'를 보며 '원래 저 나라 사람들이 저렇게 멋지게 음악 했구나', 'K팝이 상업적으로 탄생한 기획이 아니구나'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했다.
끝으로 이은미는 "이은미는 지금 K팝씬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후배들이 대단한 일을 하고 있다는 걸 프로그램을 통해 알게 됐다. 앞으로 후배들을 만나면 깍듯하게 인사하려 한다. 더 많은 분들이 K팝을 사랑하고 아껴주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티나 터너가 얼마 전 타계했는데, 우리 곡을 들었으면 골든걸스 멤버가 되고 싶었을 것"이라며 멋진 모습을 기대케 했다.
'골든걸스'는 27일 오후 10시 처음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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