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시론] 일상까지 파고든 마약…비상 대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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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연예인들의 마약 투약 의혹과 관련한 경찰 수사가 확대되는 모양새다.
인천경찰청은 최근 배우 이선균씨와 그룹 빅뱅 출신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을 마약 투약 혐의로 연이어 입건, 조사하고 있다.
이어 경찰은 26일 배우 이씨 등에게 마약을 제공한 혐의로 의사 A씨도 추가로 입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경찰의 마약 의혹 사건 수사선상에 오른 사람은 현재 10명에 이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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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유명 연예인들의 마약 투약 의혹과 관련한 경찰 수사가 확대되는 모양새다. 인천경찰청은 최근 배우 이선균씨와 그룹 빅뱅 출신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을 마약 투약 혐의로 연이어 입건, 조사하고 있다. 이어 경찰은 26일 배우 이씨 등에게 마약을 제공한 혐의로 의사 A씨도 추가로 입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경찰의 마약 의혹 사건 수사선상에 오른 사람은 현재 10명에 이른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의 내사 또는 수사 대상에는 재벌가 3세, 작곡가, 가수 지망생 등도 거론된다. 이번 마약 의혹 사건의 파장이 심상치 않아 보인다. 마약 제조와 공급, 투약 등 경로 전반에 걸쳐 검은 내막을 한 점 의혹 없이 규명하고 혐의가 드러난 관련자들은 엄중히 단죄해야 한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25일 서울 시내 대학 등에 마약 구매를 권하는 광고물을 배포한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일 이후 건국대와 홍익대, 가천대에 '액상 대마' 판매를 광고하는 명함형 전단을 배포한 혐의다. 마약류를 공공연하게 광고해가며 유통하려 한 대담한 행각까지 난무하는 현실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 지난 4월엔 서울 강남 학원가에 '마약 음료'를 조직적으로 제조 공급하려 한 사건이 불거지면서 파문을 낳았다. 지난 8월 발생한 '경찰관 추락사' 사건을 통해선 상습적인 '마약 모임'의 실체가 일부 드러나기도 했다. 마약이 우리 일상에 무차별 침투하면서 널리 퍼지고 있는 게 아닌지 우려가 커진다.
관세청이 지난 24일 발표한 내용을 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국경 반입단계에서 493㎏ 상당의 마약류가 적발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적발된 383㎏보다 29% 늘어난 수치다. 적발 건수는 501건으로 11% 줄었는데 전체 적발 중량이 늘면서 1건당 적발 중량은 984g을 기록했다. 지난 3분기의 경우 건당 적발 중량은 985g으로, 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치였다. 마약류 국내 유입량이 증가하는 추세를 엿볼 수 있다. 최근 공개된 국회 국정감사 자료에 근거하면 인천국제공항을 통한 여행자의 마약 밀수가 올해 들어 해외여행자가 증가하면서 다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와 관련해 마약밀수 특별대책 추진단을 꾸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는데 국내 마약류 단속·수사 체계의 효율성을 높이면서 국제 공조를 보다 강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마약류 유통을 근원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방안을 지속해 강구하고 비상 대응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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