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살만, 윤 대통령에게 '제조업 파트너' 돼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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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사우디·카타르 국빈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가운데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제조업 파트너'를 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실장에 따르면 빈 살만 왕세자는 환담에서 윤 대통령에게 "내가 (집권)하는 동안은 사우디를 바꿔야 하는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제조업 기반을 만들어야 하겠다"며 "그 파트너가 돼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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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본부·사무소 사우디 우선 설치해달라 당부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사우디·카타르 국빈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가운데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제조업 파트너'를 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YTN 뉴스앤이슈에 출연해 중동 순방 성과를 설명했다.
조 실장은 빈 살만 왕세자가 윤 대통령에게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며 양국 간 협력 강화를 강하게 희망했다고 뒷얘기를 전했다.
조 실장은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 간 단독 환담에 관해 "속내까지 다 털어놓고 빈 살만 왕세자가 원하는 얘기를 많이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지난 24일 배석자 없이 통역만 대동한 채 사우디 영빈관에서 23분, 차량에서 15분간 단독 환담을 했다.
조 실장에 따르면 빈 살만 왕세자는 환담에서 윤 대통령에게 "내가 (집권)하는 동안은 사우디를 바꿔야 하는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제조업 기반을 만들어야 하겠다"며 "그 파트너가 돼 달라"고 했다.
조 실장은 "그 다음에 예를 들면 중동에 우리 대기업이 왔을 때 중동 지역 전체 본부나 사무소를 사우디에 우선 고려해달라, 이런 얘기까지 포함해서 방산 얘기도 하고 말씀을 많이 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빈 살만 왕세자가 직접 운전하는 차량에 윤 대통령을 태운 것을 두고는 "처음은 아니고 세 번째"라면서도 "아랍권이 아닌 정상으로는 제가 알기로 처음"이라고 밝혔다.
조 실장은 "아주 특별한 대우를 했다, 정말 그런 마음을 표시하고 싶었던 것 같다"고 했다.
아울러 조 실장은 사우디와 진행 중인 방산 계약과 관련해 협상이 더 필요하지만 사인만 남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올해 1월 UAE(아랍에미리트)와 4조7000억원을 계약한 것보다 큰지 묻는 말에 조 실장은 "규모가 굉장히 크다"면서 "무기 종류가 뭐라는 얘기를 제 입으로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 실장은 사우디가 추진 중인 대규모 신도시 프로젝트 '네옴'을 두고도 "프로젝트 네 덩어리 중 하나인 라인시티 사업에서 우리가 절반 정도 수주해 이미 건설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에 우리가 잘 첫발을 내디뎠으니까 잘하면 계속해서 우리 건설업체에 수십년간의 일감이 생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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