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셀 코리아'에 속수무책...코스피, 2300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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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외국인의 매도세에 온통 새파랗게 질렸다.
코스피는 2% 이상 하락하며 지난 1월 6일(2289.97) 이후 10개월만에 처음으로 종가 기준 2300선을 하회했다.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이날 거래 재개 후 하한가를 기록한 영풍제지 등이 포함된 종이목재가 12% 이상 급락했다.
에코프로가 10% 이상 하락했고 포스코DX, 엘앤에프, 에코프로비엠 등도 6~7%대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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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국내 증시가 외국인의 매도세에 온통 새파랗게 질렸다. 코스피는 2% 이상 하락하며 지난 1월 6일(2289.97) 이후 10개월만에 처음으로 종가 기준 2300선을 하회했다. 코스닥지수도 3% 이상 폭락하며 750선을 내줬다.
2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4.09포인트(2.71%) 하락한 2299.08로 거래를 마쳤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매크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외국인의 국내 증시 매도 압력이 3개월 연속 이어지며 반도체, 2차전지 등의 주력 업종의 주가 하방 위험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내 주요 26개 업종 중 유일하게 반도체만 월간 수익률 플러스(+)를 기록 중이다. 특히 올해 국내 증시를 주도했던 2차전지 관련 섹터의 10월 평균 수익률은 -13%에 달한다"며 "한 가지 우려스러운 것은 외국인이 10개월만에 처음으로 반도체 대해 순매도 포지션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수급과 환율에 더욱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4790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이 3206억원, 기관이 1109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생명을 제외한 전 종목이 하락했다. 포스코퓨처엠이 9% 가까이 급락했고 LG화학, SK하이닉스, 포스코홀딩스, 삼성SDI 등도 5~6%대로 크게 내렸다. 삼성전자도 2% 가까이 하락했고 네이버, 카카오,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도 약세를 보였다.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이날 거래 재개 후 하한가를 기록한 영풍제지 등이 포함된 종이목재가 12% 이상 급락했다. 철강금속, 화학, 기계, 서비스업, 전기전자 등도 3~4% 이상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99포인트(3.50%) 내린 743.85로 장을 마쳤다.
개인이 727억원을 팔아치운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601억원, 250억원을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반도체와 2차전지주의 낙폭이 컸다. HPSP가 2대주주 한미반도체의 지분 일부 매각 소식에 13% 가까이 급락했다. 에코프로가 10% 이상 하락했고 포스코DX, 엘앤에프, 에코프로비엠 등도 6~7%대 약세를 보였다. 연예계 마약 파문으로 엔터주가 동반 하락하면서 JYP엔터와 에스엠이 각각 6%, 5% 이상 내렸다.
반면 알테오젠이 성장호르몬 임상 소식 등으로 7%대 강세를 보였고 레인보우로보틱스, 루닛, 펄어비스 등도 올랐다.
업종별로 금융이 8% 가까이 내렸고 전기전자, 방송서비스, 오락 등이 4% 이상 하락했다. 상승한 업종은 없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0.3원(0.76%) 상승한 1360.0원으로 마감했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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