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태어난 기분"…복수 꿈꾸는 성훈X정유민의 '완벽한 결혼의 정석'(종합)

문화영 2023. 10. 2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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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돌아가 복수하고 싶은 순간 있어"
진지희 "첫 악역이라 부담감 있어"
28일 밤 9시 50분 첫 방송

MBN 새 주말 미니시리즈 '완벽한 결혼의 정석' 제작발표회가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코리아 그랜드볼룸홀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김응수 이미숙 강신효 성훈 오상원 감독 정유민 진지희 이민영 전노민 오승윤(왼쪽부터)가 참석했다. /MBN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과거로 돌아가 복수를 할 수 있다면 당신은? 남편과 가족에게 배신당한 한 여자가 1년 전으로 돌아가 계약 결혼을 한다. 복수를 위해 완벽한 결혼을 꿈꾸는 여성과 남성의 스토리가 28일 밤 펼쳐진다.

MBN 새 주말 미니시리즈 '완벽한 결혼의 정석'(극본 임서라, 연출 오상원) 제작발표회가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코리아 그랜드볼룸홀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오상원 감독을 비롯해 배우 성훈 정유민 강신효 진지희 이민영 전노민 이미숙 김응수 오승윤이 참석했다.

'완벽한 결혼의 정석'은 과거로 돌아와 남편과 가족에게 복수하기 위해 계약 결혼을 제안한 여자 한이주(정유민 분)와 그녀를 아내로 맞이하기 위해 계약 결혼을 받아들인 남자 서도국(성훈 분)의 처절하고 은밀한 '회귀 로맨스 복수극'이다. 누적 다운로드 수 900만 뷰에 이르는 동명의 웹소설이 원작이다.

오상원 감독은 "살면서 한 번쯤 돌아가 복수하고 싶은 순간이 있다.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회귀물과 차별점으로 "운명을 개척하는 한 여자가 주는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고 주인공들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서사가 있다"고 밝혔다.

성훈은 국내 굴지의 대기업 '태자그룹' 창업주의 손자이자 국내외로 주목받는 인테리어 플랫폼 대표 서도국 역을 맡았다. 그는 "제목에 맞게 캐릭터가 여성분들이 보기에 완벽한 남자다. 거기에 최대한 동화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복잡하고 판타지가 섞여서 어렵게 갈 수 있는 이야기를 편하고 재밌게 연기했고 저는 다시 태어났다는 기분으로 열심히했다"고 강조했다.

배우 정유민(왼쪽)과 성훈이 MBN 새 주말 미니시리즈 '완벽한 결혼의 정석'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하트 포즈를 취하고 있다. /MBN

정유민은 '한울금융그룹'의 입양아이자 화가인 한이주로 변신했다. 배신의 상처를 가지고 있지만 그 계기로 나약했던 삶을 되돌아보고 복수를 꿈꾼다. 정유민은 "그 과정에서 진짜 삶에서 가치 있는 것과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찾는다"고 말했다.

'완벽한 결혼의 정석'을 통해 데뷔 후 첫 주연을 맡은 정유민은 "부담감과 책임감이 무겁고 크게 느껴졌다. 워낙 인기 많았던 원작이고 다양한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회귀 전·후를 연기하는 것에 대해 "하룻밤 사이에 캐릭터가 달라져서 더 극적이고 설득력 있게 변하려고 했다. 이주가 처한 상황들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신효는 '태자건설'의 부사장이자 서도국의 이복 형인 서정욱 역을 맡았다. 그는 "'결혼작사 이혼작곡'에서 성훈 선배가 걸었던 길을 뒤따라가는 느낌이었는데 이번엔 호흡을 맞췄다. 시원시원하고 잘 맞는다"고 말했다. 특히 성훈과 강신효는 직접 드라마 OST에 참여해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진지희는 '한울금융그룹'의 막내 딸이자 갤러리 '더한'의 수석 갤러리스트인 한이주의 동생 한유라로 분한다. 진지희는 "자신의 매력을 잘 알고 있고 겉면은 사랑스럽지만 내면은 욕망으로 가득하다"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성인 역할이 처음이라는 그는 "첫 성인 연기를 악역을 맡아 부담인건 사실이다"라면서도 "단순한 악역이 아닌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공부하다 보니 저도 모르게 이 친구에 연민과 공감이 생기더라. '누구에게도 사랑받을 수 없고 원하는 것을 갖기 위해 이렇게 노력하는구나'를 이해하다 보니 부담감이 덜어졌다. 원작 웹툰과 드라마 속 매력을 모두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배우 강신효 성훈 정유민 진지희(왼쪽부터)가 MBN 새 주말 미니시리즈 '완벽한 결혼' 제작발표회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MBN

이민영은 '더한' 갤러리 대표이자 한이주의 계모 이정혜를 연기했다. 이정혜는 자신의 욕망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빌런이다. TV조선 '결혼작사 이혼작곡'에서 성훈과 호흡을 맞췄던 이민영은 "연인이었던 분을 미워하는 사위로 맞이하게 됐다. 어색하면서도 재밌다"고 밝혔다. 성훈은 "민영 누나가 이렇게 대놓고 나쁜 역할 맡은 게 처음인데 생각보다 본인에게 잘 맞더라"라고 말해 현장에 웃음을 더했다.

전노민은 한이주의 부친 한진웅 역을 맡았다. 인생의 굴곡을 거쳐서 바른길을 찾는 역할이다. 이미숙은 서도국의 모친인 차연화를 연기했다. 그는 "'완벽한 결혼의 정석'은 어느 누구도 정의 내릴 수 없는 단어다. '과연 결혼이라는 건 뭘까. 부모 입장에서 자식의 결혼에 어떤 잣대를 가지고 임해야 할까'라는 고민으로 찍었다"고 전했다.

김응수는 서도국의 부친인 서영균 역으로, 오승윤은 한이주의 전 남편이자 서도국 회사의 비서실장 유세혁 역으로 등장한다. 김응수는 "결혼이라는 게 대한민국 사회에서 큰 화두다. 우리 드라마가 박차를 놔서 시청률이 좋을 것 같다는 예상을 해본다"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한유라를 사랑하지만 한이주랑 결혼한 유세혁에 대해 오승윤은 "금단의 사랑 자체가 너무 힘들었다. 설득이 안 되고 잘못된 인물이다 보니까"라며 "유민이, 지희랑 대화를 통해 캐릭터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복수극이지만 현장의 분위기는 남달랐다고 한다. 이미숙은 "촬영 자체가 에피소드다. 성훈이가 나한테 누나라고 하더라. 기분이 좋았다"며 "양보할 땐 양보하고 도와주고 그런 현장이었다"고 덧붙였다.

'완벽한 결혼의 정석'은 28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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