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없으면 안 해” 인순이→이은미, 박진영 손에 태어난 경력 151년 걸그룹(골든걸스)[종합]

이하나 2023. 10. 26.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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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 박진영
왼쪽부터 양혁 PD,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 박진영
박진영

[뉴스엔 글 이하나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가 박진영의 손길로 걸그룹 멤버로 거듭난다.

10월 26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KBS에서는 KBS 2TV 새 예능 프로그램 ‘골든걸스’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양혁 PD, 박진영,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가 참석했다.

‘골든걸스’는 박진영 프로듀서를 필두로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로 이루어진 151년 경력 국내 최고 보컬리스트의 디바 데뷔 프로젝트 프로그램으로, 박진영이 먼저 제안해 기획, 제작됐다.

KBS 드라마 ‘프로듀사’,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 ‘뮤직뱅크’ 등을 연출한 양혁 PD는 “박진영이 처음 아이디어를 가져왔을 때 섭외 리스트를 보고 잠을 못 잤다.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사전 섭외 없이 기획 단계부터 박진영과 프로그램을 찍어 나갔는데, 박진영의 진심이 프로그램에 많이 녹아들었고, 그 진심이 선생님들을 설득했다”라며 “‘뮤직뱅크’ 연출을 하면서 뉴진ㅅ, 피프티 피프티 데뷔 무대를 했는데 골든걸스 데뷔 무대를 제가 할 줄 몰랐다”라고 설명했다.

자신있게 프로그램을 추천한 박진영은 “소속 아이돌 가수를 프로듀싱하는 일이 정말 재밌지만 뭔가 갈증이 있었다. 밤에 샤워할 때 무조건 80년대 음악을 듣는다. ‘나는 이런 음악을 언제 다시 하지?’라고 생각했다. 이런 목소리로 요즘에 어울리는 기획을 해보고 싶었다”라며 “누나들이 감사하게도 승낙을 해주셨다. 누나들의 스타일이 있는데, 이 부분을 기분 나쁘지 않게 요구해야 하는 점이 어려웠다.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변화를 시키는게 어려우면서도 재밌었다”라고 전했다.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의 화려한 경력이 있기에 골든걸스를 향한 우려의 시선도 있었다. 박진영은 “‘저런 분들 모셔놓고 뭐하는 거냐’라고 욕 먹기 딱 좋다. 근데 자신이 없으면 안 했을 거다”라며 자신이 머릿속에 그린 골든걸스의 모습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이어 “누나들의 가장 좋은 점을 살리면서 ‘어떻게 업그레이드 시킬까, 요즘 K팝 팬들이 받아들이고 즐길 수 있는 음악으로 만들 수 있을까’ 고민했다. 둘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게 힘들었다”라며 “누나들이 멋지게 활동해줘야 지금 막 데뷔한 후배들이 보고 따라갈 지점들이 생긴다. 그리고 저 세계 K팝 팬들이 갑자기 K팝이 떨어진 게 아니라 누나 세대가 있었고, 저렇게 멋지게 음악을 해왔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처음 기획을 듣고 ‘박진영 미쳤네?’라고 생각했다는 인순이는 “우리가 안 해서 못 했을 뿐이지, 못 해서 안 하는게 아니었다는 것도 보여드리고 싶고 나이를 먹는다는 건 용기를 내려놓는다고 많은 사람이 얘기를 하는데 그럴 필요 없다는 걸 얘기하는 프로그램이다”라고 소개했다.

박진영에게 가장 많은 지적을 받았다는 인순이는 발음, 표정 등을 다시 연습한 과정을 공개하며 “사실 누가 우리한테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겠나. 지적 받기도 하고 몰랐던 곡을 연습하면서 초심으로 돌아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신효범은 “비주얼을 담당하고 있는 신효범이다”라고 능청스럽게 자신을 소개한 뒤 “이때쯤 ‘내가 이제 와서 뭘’이라고 하지만 포기하기 어려운 분들이 보시면 조금은 에너지를 다시 얻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열심히 하겠다”라며 신인상도 도전해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박미경은 팀워크에 대해 “우리가 소문날 정도로 싸운 적은 없다. 몇 달 동안 합숙도 하고 연습도 하다 보니까 각자의 생각과 감정을 느낄 때가 있다. 가수 활동도 오래 하면서 얻은 노하우는 그냥 지나간다”라고 말했다.

이은미는 “솔리스트로서 34년을 살다가 팀의 멤버가 됐다. 게다가 나이로는 제일 막내다. 박미경, 신효범 씨와 30년 넘게 친구로 지냈고, 친구들끼리 아쉬워하며 한 무대를 만들자고 약속했던 걸 드디어 함께 할 수 있는 무대를 얻게 됐다. 약속을 잊지 않는다면 언젠가 그 꿈을 실현할 수 있다는 걸 골든걸스를 통해 실감하고 있다. 여러분께도 그런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프로그램이 여러분이 기다리셨던 택배 상자였으면 좋겠다. 저희가 한 팀, 한 목소리, 한 몸짓이 되기 위해서 많은 시간 고군분투하고 있다. K팝신에서 활동하는 후배들이 정말 대단한 일을 하고 있다는 걸 ‘골든걸스’를 통해 알게 돼서 숙연해지더라. 앞으로 후배님들을 만나면 깍듯하게 인사를 하려고 마음을 먹었다”라고 설명했다.

골든걸스는 걸그룹들이 모두 선배라며 먼저 인사를 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며 팀에 진심인 모습을 보였다. 박진영은 “이렇게 신나게, 재밌게, 보람있게 찍어본 방송이 있나 싶게 촬영 중이다. 여러분도 저와 같은 마음으로 보시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라고 기대했고, 인순이는 “저는 예능을 다큐로 만드는 특별한 재능이 있다. 저의 예능감이 살아나는 과정을 끝까지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양혁 PD는 “인순이 선생님이 ‘이게 걸그룹이 될지, 나이 먹고 왜 저래?’가 될지 걱정이 된다고 하신 말씀이 있다. 다섯명 포함 전체 제작진은 정말 멋있고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노력했고, 그 모습을 방송을 통해 확인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KBS 2TV ‘골든걸스’는 10월 27일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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