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덴소 “반도체 직진”…5000억엔 투자해 전동화 시대 대응

이승훈 특파원(thoth@mk.co.kr) 2023. 10. 26.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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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반도체 분야 5000억엔 투자
R&D와 설비투자뿐 아니라 M&A도 거론
도쿄 고토구 빅사이트에서 열리고 있는 ‘재팬모빌리티쇼 2023’의 덴소 부스. [이승훈 도쿄 특파원]
일본 최대 자동차부품업체 덴소가 반도체 분야에 5000억엔(4조5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선언했다.

26일 하야시 신노스케 덴소 사장은 도쿄 고토구 빅사이트에서 개최 중인 ‘재팬 모빌리티 쇼 2023’에서 오는 2030년까지 반도체 분야에 약 5000억엔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일본 자동차 업계는 팬데믹 때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생산에 많은 차질을 빚은 바 있다. 이러한 잘못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최대 자동차부품 업체인 덴소가 반도체 부문 강화를 선언하고 나선 것이다.

하야시 사장은 “연구개발이나 설비투자뿐 아니라 M&A(인수·합병)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며 “이를 통해 반도체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덴소는 지난 2022년에 향후 3년간 반도체 분야에 2500억엔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보다 장기적인 반도체 투자 계획을 공개한 것이다. 덴소는 반도체 사업 매출액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덴소가 2035년에 현재의 3배로 반도체 관련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하야시 사장은 소프트웨어 개발에 대해 “기본 설계뿐 아니라 완성차 업체와 협업해 제품화가 가능한 수준으로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덴소 산하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을 하는 기업도 완전 자회사로 바꿔서 현재보다 개발 속도를 두 배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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