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또 최대실적… 3분기 영업익 3.8조

박정일 2023. 10. 2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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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역대 3분기 기준 최대 실적 신기록을 깼다.

올해 누적 영업이익은 11조원을 돌파하며 3개 분기 만에 지난해의 사상 최대 연간 영업이익 신기록을 깨버렸다.

현대차는 연결 기준 올 3분기 매출액 41조27억원(자동차 32조3118억원, 금융 등 기타 8조6909억원), 영업이익 3조8218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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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11조… 작년 영업익 돌파
내수 이어 해외판매 증가 영향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

현대자동차가 역대 3분기 기준 최대 실적 신기록을 깼다. 올해 누적 영업이익은 11조원을 돌파하며 3개 분기 만에 지난해의 사상 최대 연간 영업이익 신기록을 깨버렸다. 내수 뿐 아니라 해외 판매도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수출에도 큰 힘을 보탰다.

현대차는 연결 기준 올 3분기 매출액 41조27억원(자동차 32조3118억원, 금융 등 기타 8조6909억원), 영업이익 3조8218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공시했다. 작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8.7% 늘었고, 영업이익은 146.3%나 증가했다.

분기 기준으로는 지난 2분기(4조2379억원)에 이은 역대 2번째 높은 숫자이고, 3분기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다.

올해 1∼3분 누적 영업이익은 11조65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조4605억원과 비교해 2배 가까이 늘었다. 현대차가 작년에 기록한 영업이익 신기록(9조8198억원)을 이미 뛰어넘은 수치이기도 하다.

현대차는 "올해 3분기 판매는 북미, 유럽, 인도 등 주요 지역의 견조한 판매 성장세를 바탕으로 크게 늘었다"며 "영업이익은 판매 대수 확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등 긍정적인 요인과 함께 작년 3분기 판매보증충당금 설정 등의 기저효과도 작용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내수와 해외판매 모두 호조를 보였고 친환경차 판매량도 증가세를 이어간 것이 주효했다. 현대차는 올해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04만551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지난 8월 새로 출시한 '디 올 뉴 싼타페'에 대한 소비자의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중심의 판매 증대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16만6969대가 판매됐다.

해외 시장에서는 부품 수급 상황 개선에 따른 생산 증가와 함께 북미, 유럽, 인도 등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보다 1.9% 늘어난 87만8541대가 팔렸다.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 대수 역시 전년 동기보다 33.3% 증가한 16만8953대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주요 시장의 수요 증가로 지속적인 판매 확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낮은 재고 수준 및 신형 싼타페 등 신차 효과를 바탕으로 올해 연간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와 높은 금리 수준 등 대외 거시경제의 변동 가능성으로 인한 불확실한 경영 환경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는 2분기와 마찬가지로 3분기 배당도 1500원(보통주 기준)으로 정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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