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12월 광주서 북콘서트…지역 출마설도 '모락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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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 출마를 고민 중이라고 밝힌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오는 12월 초 광주를 찾는다.
조 전 장관은 출마를 공식화하진 않았지만 최근 그를 지지하는 인사들이 호남권 입지자들과 접촉한 데 이어 광주 북콘서트 일정까지 잡으면서 신당 창당과 함께 꾸준히 제기돼온 광주 출마설도 주목받고 있다.
지역민들은 조 전 장관의 광주 출마시 당선 가능성을 낮게 보지 않으면서도 출마 자체를 받아들이는 태도에는 온도 차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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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내년 총선 출마를 고민 중이라고 밝힌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오는 12월 초 광주를 찾는다.
조 전 장관은 출마를 공식화하진 않았지만 최근 그를 지지하는 인사들이 호남권 입지자들과 접촉한 데 이어 광주 북콘서트 일정까지 잡으면서 신당 창당과 함께 꾸준히 제기돼온 광주 출마설도 주목받고 있다.
26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조 전 장관은 오는 12월 초 1박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해 신간 '디케의 눈물' 북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그는 서울과 강원 원주에서 북콘서트를 마쳤고, 다음 달 10일 부산을 거쳐 광주를 방문한다.
조 전 정관의 광주 북콘서트는 올해 3월 '조국의 법고전 산책' 이후 올해만 두 번째로, 당시 행사에도 500여명이 참석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에는 총선을 불과 4개월 앞두고 열릴 예정이어서, 그의 광주 출마설이 지역사회에서도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조 전 장관은 출마에 대해 "말씀드리기 곤란하다"며 답을 피했다.
하지만 지난 9월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 어떻게 할지 고민하고 있다"며 그 가능성을 스스로 높였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연대설도 정치권에서 흘러나오면서, 민주당 당원이 아닌 조 전 장관, 탈당한 송 전 대표가 민주당 출마보다는 신당을 만들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함께 근무했던 인사, 민주당 내 조 전 장관 지지 인사들도 호남 인물들과 접촉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져 창당 준비와 출마를 본격화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지역민들은 조 전 장관의 광주 출마시 당선 가능성을 낮게 보지 않으면서도 출마 자체를 받아들이는 태도에는 온도 차가 있었다.
광주 서구에 사는 이현미(47)씨는 "조국은 이재명 이상으로 검찰의 무리한 수사 대상이었다는 여론이 있다"며 "단순히 유명해서가 아니라 조국 본인, 그리고 문재인을 향한 호감도가 있는 주민들도 많기에 출마한다면 신선한 바람이 불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북구에 사는 직장인 A(30)씨는 "자녀 입시 문제가 검사 수십명이 동원돼야 할 사건은 아니었다고 생각하지만 사회 지도층으로서 부끄러워해야 할 일 아닌가"라며 "지역구를 떠나 본인의 직접 출마가 적절한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여전히 신당 창당과 출마 가능성을 낮게 보면서 특히 '휘발성' 높은 인사들의 광주 출마가 지역에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는 부정적 시선도 있다.
광주 동구 예술의거리 상인 B(61)씨는 "조국 혼자 당선된다 해도 정당으로서 확장성이 있겠느냐"며 "창당과 광주 출마 모두 확률이 너무 희박한 얘기"라고 전했다.
민주당에서 활동하는 한 지역 인사는 "조 전 장관이 당선된다면 현 정부에 맞설 힘이 하나 더 생기는 것이긴 하지만 야권의 대정부 투쟁 동력을 분산시킬 수도 있다"며 "특히 지역 발전보다는 정치의 전략적 요충지로만 또 광주를 소비하려 한다는 중도층 반발을 오히려 부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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