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필름 사업 희망퇴직 실시

정유정 기자(utoori@mk.co.kr) 2023. 10. 2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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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편광판 사업 매각 이어
인력 전환 배치·희망퇴직 진행
LG화학 CI
LG화학이 IT소재 사업부의 필름 사업 직원들에 대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IT 소재 사업부 내 필름 사업 인력을 전환 배치하는 동시에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희망퇴직 대상은 IT 소재 사업부에 5년 이상 근속한 생산기술직 재직자다. LG화학은 근속 연수가 10년 이상인 직원에게 기본급의 60개월 치를, 5년 이상이고 10년 미만인 직원들에 기본급의 30개월 치를 위로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희망퇴직자에게는 자녀 학자금이 지급된다.

이번 전환 배치와 희망퇴직 대상 규모는 수백여 명으로 전해졌다. 전환 배치 인력은 LG화학 내 다른 부문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앞서 LG화학은 지난달 27일 IT 소재 사업부 내 편광필름·편광필름 소재 사업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편광필름 사업의 양도 가액은 약 2690억원(2억달러)이며, 편광필름 소재 사업 양도 가액은 약 8292억원(45억위안)이다.

LG화학의 IT 필름 소재 사업은 중국 기업들의 저가 제품 물량 공세에 수익성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다. LG화학은 지난 8월 디스플레이용 필름 공장을 매각한 바 있다. 2021년 점착 필름인 OCA 필름 사업을 정리하고, 2020년에는 액정표시장치(LCD) 편광판 사업을 중국 업체에 매각했다.

LG화학은 최근 성과가 부진한 사업을 빠르게 정리하고 이를 통해 마련한 재원을 신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친환경, 배터리 소재, 글로벌 신약을 3대 신성장동력으로 설정한 LG화학이 기존 석유화학 중심의 사업 구조를 전환하는 데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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