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W, 포드와 파업종결 잠정합의…“GM·스텔란티스 압박할 것”

문가영 기자(moon31@mk.co.kr) 2023. 10. 2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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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 임금 25% 인상
포드 근로자 일터 복귀
전미자동차노조(UAW) 조합원들이 피켓 시위를 벌이는 모습. <사진 출처=AFP 연합뉴스>
미국 자동차업체 포드와 전미자동차노조(UAW)가 6주째 이어진 파업을 끝내기 위한 잠정 합의에 도달했다. 자동차 3사에서 동시에 벌어진 초유의 파업사태를 종식시킬 돌파구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다만 다른 두 자동차 회사와의 합의는 발표되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양측 협상 대표는 25일 밤(현지시간) 임금 25% 인상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근로조건에 잠정 합의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포드 조립라인 근로자 임금은, 첫해 11% 인상을 시작으로, 향후 4년간 25% 인상된다. 시급은 32달러에서 40달러로 오른다. 이에 더해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생활비 수당이 인상되며 그 외 연금 인상, 고용 안정성 강화, 공장 폐쇄 시 파업할 권리 등이 잠정 합의안에 담겼다.

이번 잠정합의안은 회사 내 노조원 5만7000명의 비준을 받아야 한다. UAW는 이번 합의를 계기로 포드의 모든 근로자에게 직장으로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GM과 스텔란티스 근로자 2만9000여 명은 파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15일 빅3 자동차업체 4만5000명 근로자들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한 바 있다.

척 브라우닝 UAW 부회장은 “포드 근로자들이 일터로 복귀하도록 해 GM과 스텔란티스에 압박을 가할 것”이라며 “그들이 가장 원하지 않는 것은 포드가 생산 능력을 회복했을 때 뒤처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번 합의에 대해 “힘든 싸움 끝에 선의의 협상을 거쳐 오늘 밤 역사적인 잠정 합의에 도달한 UAW와 포드에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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