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 위조에 성별논란' 남현희 前 연인 전청조...파라다이스 "법적 대응할 것"

펜싱 전 국가대표 남현희, 남현희 SNS 계정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펜싱 전 국가대표 남현희(42)와 결혼을 발표했던 전청조(27)씨에 대해 파라다이스 측이 "법적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파라다이스는 26일, 공식 입장을 통해 "전청조 씨 사기 혐의와 관련해 파라다이스 혼외자라고 주장하는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전청조 씨 관련 보도 기사를 통해 당사에 대한 근거없는 내용이 온라인 상에서 무분별하게 유포, 게시되며 당사 명예를 심대하게 훼손하고 기업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키고 있다.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악의적 비방, 인신공격 등 게시글에 대해 당사는 엄중하게 법적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펜싱 국가대표 출신의 남현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을 파라다이스 그룹의 혼외자인 재벌 3세이자 15세 연하 사업가라고 밝힌 전 씨와의 재혼 소식을 전했다.

그러나 여러 매체에 의해 전 씨가 남성이 아닌 여성임이 드러났다. 그 외에도 전 씨는 본인이 미국 뉴욕에서 태어났으며, 승마선수로 10대 시절을 보내던 중 부상을 입고 은퇴했고, 유명 글로벌 IT 기업 등에서 임원을 한 경력이 있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남현희와의 만남을 가지는 자리에서 가짜 기자 대행등을 동원해 미리 짜여진 각본으로 일부 상황을 연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펜싱 전 국가대표 남현희, 남현희 SNS 계정

아울러 전 씨의 동창이라고 밝힌 증언자들이 "전 씨는 미국 뉴욕 출신이 아니라 인천 강화군 출신으로 강화여중을 졸업했다" 등의 폭로를 이어갔다. 

또한 소개팅 어플로 만난 남성에게도 거액을 빌리고 잠적하는 등의 수법으로 사기를 쳤다는 폭로와 함께, (전 씨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미팅을 하러 간다" 등의 거짓말을 했다는 황당한 증언까지 이어졌다. 

이에 남현희는 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24일까지 전 씨를 믿었다"고 말했지만 디스패치 단독 보도에 따르면 전 씨는 투자금 명목으로 남현희의 가족에게서도 9천만원을 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 밖에도 전 씨에게 사기 피해를 당한 피해자 4~5명이 "지난 5월 상장회사에 투자하면 1년 뒤 이자를 포함해 인상금만큼 돈을 돌려준다고 해서 억대 돈을 입금했다"는 폭로가 이어졌다.

남현희는 가족들의 설득으로 전 씨와 결별하며 함께 살던 시그니엘을 떠나 성남 자택으로 옮겨간 상태다. 

전 씨는 26일 오전, 남현희의 자택으로 찾아가 "10분만 만나게 해달라", "아는 사람이니 문을 열어달라"며 지속적으로 초인종을 누르고 문을 두들기다 스토킹 현행범으로 경찰에 체포됐다. 아울러 이 과정에서 성남중원경찰서가 "스토킹방지법 위반 혐의로 20대 여성 전 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함으로써 전 씨가 여성임이 공식 발표됐다. 

이후 전 씨는 석방됐고, 남현희에게는 스마트 워치가 지급되며 주변 100m 이내 접근 및 통신 연락이 금지된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