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국민의힘 혁신위원 13명 발표...'통합' 행보 나선 이재명
■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신성범 전 국민의힘 의원, 김유정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더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국 현안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신성범 전 국민의힘 의원, 김유정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요한 혁신위원장, 조금 전 혁신위원 12명을 발표했습니다. 앞서 뉴스속보로 전해 드렸는데요. 지금 인요한 위원장이 임명한 그리고 당의 지도부의 승인까지 다 받은 거잖아요. 12명의 면면을 보면 비윤계 의원은 없는 것 같은데요. 누가 비윤계 의원이라고 볼 수 있어요?
[신성범]
예를 들어서 오신환 전 의원. 그리고 그 험지라는 관악에서 재선 의원, 두 번 당선되고 지난번 대선 경선 때는 아마 유승민 후보 상황실장을 했던 기억이 나고. 그 후로는 오신환 정무부시장을 했죠. 지금은 광진으로 옮겼어요. 광진도 아시는 대로 완전히 우리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굉장히 이른바 험지죠. 거기의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고 김경진 전 의원도 대통령 선거 때는 제가 기억하기로 아마 윤석열 후보 캠프의 대외협력보를 맡았는데 그전에 보시면 이력 자체가 처음에 배지 달 때가 안철수 당이었어요. 그다음에 무소속으로 나왔었고.
[앵커]
당에 쓴소리하는 분들이 많이 참여할지 여부가 주목이 됐었잖아요. 이준석계라고 볼 수 있는 분들도 여러 가지 의사 타진을 했는데 다 거부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요.
[신성범]
아무래도 지금 그런 분들 입장에서는 그분들의 기본생각은 뭐냐 하면 김기현 대표 체제가 계속되는 게 정치적인 미래가 보장되는 거냐. 당의 미래가. 거기에 회의적인 시각이죠. 그분들은 대부분 비대위로 전환해야 된다는 생각을 하시는. 그래서 이 안에서는 어떻게 보면 약간의 데코레이션이랄까, 장식물 같은 혁신 아니냐. 의심의 시선을, 불신을 갖고 보기 때문에 참석을 꺼려했다. 이번에 혁신위원들 면면을 보면 제 눈에 띈 것은 한마디로 얘기하면 수도권이네. 박성중 의원, 서초구 재선 의원. 수도권. 김경진 의원, 동대문에 현재 동대문을 당협위원장일 거예요.
[앵커]
당 지도부가 영남 일색이다라는 비판이 많았잖아요.
[신성범]
그러니까. 오신환 의원 말씀드린 대로 광진의 당협위원장. 젊은 여성이죠. 2000년생도 있더라고요. 2000년생 90년대생 이러니까. 그들의 정치 역량은 모르겠으나 적어도 수도권과 젊은 여성 위주로 한번 생각을 들어보자. 생각을 들어봐서 당을 이런 식으로 바꿔 보자는 제안을 하자는 인요한 위원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 같아요.
[앵커]
그렇습니까? 당에 쓴소리하고 또 대통령실과의 관계 개선, 적극적으로 목소리 내실 분들이라고 보세요?
[신성범]
저 잘 몰라요. 정치를 안 하신 분들이 많이 끼어 있더라고요.
[앵커]
김유정 의원께도 평가를 듣고 싶습니다.
[김유정]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쓴소리하기는 참 어려운 분들이겠다 싶어요. 대부분 우리가 모르는 분들이 많이 들어갔죠, 정치권에 안 계신 분들. 여성, 청년 이렇게 많이 들어간 것 같고요. 처음 시작하는 분들에게 죄송합니다마는 약간의 구색 맞추기적 성격이 있지 않나 생각을 하고요. 특히 인요한 위원장이 딱 발표가 났을 때는 어라고 이목을 굉장히 집중시켰어요. 그래서 민주당에서도 아니, 어떻게 저런 사람을 혁신위원장을 시켜라는 얘기 단 한 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첫날은 지도부에서 발언이 안 나오더라고요.
[김유정]
네, 그만큼 인요한 위원장이 가지고 있는 어떤 무게감도 있었고 또 그 집안 전체가 봉사와 이런 걸로 사회적으로 많이 명망가적인 그런 가문이었고, 또 인요한 위원장이 그동안 해왔던 어떤 업적이나 이런 게 있었기 때문에 사실은 지켜보자는 그런 거였죠. 그런데 오늘 이후에는 좀 달라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저는 혁신위원으로 와달라고 그동안 전화하고 했다는 그런 사람들이 있었잖아요. 인요한 위원장이. 그런데 천하람 위원장, 윤희숙 전 의원, 전부 다 거절했다는 거잖아요.
김재섭 위원장 얘기도 나오고 하던데. 또 그렇게 제안을 한 날 신인규 전 부대변인도 탈당도 했고요. 이런 것들이 의미하는 바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저는 26일날 무조건 혁신위 출범한다라고 선언을 해놨기 때문에 시간을 정해놓고 위원을 구성하다 보니까 조금 쫓기듯 이렇게 뭔가 구성이 된 게 아닌가 싶어서 권한 없는 혁신위가 뭘 할 수 있을까라는 문제 제기가 여러 군데서 제기가 됐었는데 이분들과 함께 과연 어떤 일을 할 수 있을 것인가는 여전히 의구심이 남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위원들까지 나왔으니까 내일부터 활동에 본격적으로 들어갈 것 같은데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이준석계 탈당, 또 신당 이야기 계속 나오고 있어요. 당내에서 여러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데 신성범 의원께서는 어떻게 전망하고 계세요, 개인적으로?
[신성범]
우선 두 분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는 알 수는 없으나.
[앵커]
마지노선을 12월, 이렇게 두 사람 다 그렇게 얘기했죠.
[신성범]
왜 12월이냐? 12월 되면 어떻게 보면 이분들이, 이준석, 유승민 두 사람이 지금 뭘 이야기합니까? 대통령이 바뀌어달라는 취지란 말이에요. 대통령의 생각과 태도가 바뀌지 않으면 신당으로 갈 수밖에 없다. 말을 바꾸면 바꾸면 있을 수 있다는 얘기 아니겠어요. 제가 보기에는 신당을 만들겠다는 선언이라기보다는 제발 쇄신해 주세요. 국정도 쇄신하고 당과의 관계도 정상화해 주세요라는 그런 소리, 저한테는 그렇게 들려요. 그래서 저는 신당행은 이미 마음속에 마지막 선택지로서는 갖고 있을지는 몰라도 지금은 신당 하겠다는 정확한 의사 표시는 아니라고 보고, 그것은 경험상으로도 그렇잖아요. 두 분 다 바른정당, 바른미래당의 실패가 굉장히 심리적으로 트라우마로 남아있는 분들이에요. 많은 분들이 마찬가지인데. 그래서 저는 신당이라는 것은 그렇게 먼저 선제적으로 나갈 공산은 적다고 봐요.
[앵커]
하태경 의원은 유승민, 이준석 의원이 당장은 나가지 않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하면서 적극적으로 끌어안아야 한다라고 얘기하고 이준석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구체적으로 징계 해제시켜주고 또 명예훼손도 시켜줘서 노원 당협위원장 맡겨야 한다라고까지 이야기했는데 이게 가능할까요?
[신성범]
이준석 전 대표를 어떻게 하자는 것은 하태경 의원의 개인적인 생각 같고, 1월이잖아요. 징계 만료가 되는데 징계를 일찍 풀어주자. 그래서 안자는 건데 당내 주류들 생각은 다른 것 같고, 어찌 됐건 신당이 형성된다면 이른바 이준석, 유승민 신당이 형성되게 되면 쉽게 하는 말로 지금과 같은 언론에 나오는 여론조사 지지율은 유지 안 될 거예요. 그때는 선거 때 되면 여론조사는 빠지고 양당으로 갈 것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에 미치는 영향은 엄청난 거예요. 수도권에서는 아시는 대로 몇 퍼센트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 마당에 저렇게 어떻게 보면 여권 성향의 신당이 만들어진다? 이것 자체로 국민의힘에 엄청난 타격이 되는 거예요. 이것만은 분명한 사실이에요.
[앵커]
민주당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어요? 이준석 전 대표가 탈당할 것으로 보고 신당 창당까지 갈 것으로 보세요?
[김유정]
네, 신당 가능성 매우 높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민주당 의원분들 나오시면 가능성 높다고 많이 이야기하시더라고요.
[김유정]
매우 높다고 생각하고요. 특히 유승민 전 대표, 이준석 전 대표 두 분이 결코 이걸 부인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12월 말까지 지켜보겠다고 하는 이유가 있는 것이죠. 어떤 내용을 지켜보겠다고 했냐면 크게 변화를 기대는 안 합니다마는 대통령의 변화를 기대하는 거잖아요. 대통령이 변하지 않으면 혁신위고 당도 아무 희망이 없다, 지금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인데 벌써 기대 난망이라는 생각이 들고 이진복 정무수석이 난 들고 혁신위 구성도 전에 찾아가서 당무 개입 안 한다, 용산에서. 이런 얘기했습니다마는 불과 7개월 전에 출범한 김기현 지도부를 생각하면 그때 이미 대통령실이 너무 깊숙이 개입했었잖아요.
모든 후보들 쳐내고, 그런 모습을 봤는데 과연 분리돼서 이걸 생각할 수 있을 것인가. 한 번도 혁신위원장에게 난을 들고 찾아오지 않았던, 전례가 없었던 일을 이진복 수석이 함으로써 오히려 그런 의구심을 더 높게 해 줬다. 당무 개입은 이건 불가피한 일 아니냐 이렇게 보여지게 만들었다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이준석 신당 이 문제는 저는 복잡해지니까 숫자는 말씀을 안 드릴게요. 대통령 대선 득표율이 48점 몇 퍼센트였어요. 그런데 거기에다가 최근에 대통령 지지율을 빼니까 여론조사 엊그제 했던 것에서 이준석 신당의 지지율이 나오더라고요. 그만큼 대선 당시에 윤 대통령을 지지했던 보수층도 지금 등을 돌린 이유들이 있을 것 아닙니까? 그만큼이 지금 이 신당으로 갈 수 있는 확률이 높아졌다는 것인데, 이념 논쟁 안 하겠다, 반성, 소통, 쇄신 이런 얘기하면 뭐 합니까?
[앵커]
선거 구도상으로는 민주당에게 유리하는 거네요?
[김유정]
그렇지만 이준석 신당은 민주당에게는 불리한 상황입니다. 민주당 표도 많이 가져가더라고요. 그런 점에서 민주당도 마냥 즐거울 수만은 없는 상황이기는 한데요. 어찌 됐거나 대통령의 반성, 소통 얘기하셨는데 그 변화 없이는 혁신위도 결국에는 그냥 과거 혁신위처럼 뻔한 수순으로 갈 수밖에 없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박근혜 전 대통령이 박정희 전 대통령 44기 추도식에 참석을 했잖아요. 그런데 여기에 윤석열 대통령도 해외 순방 마치고 바로 참석을 했습니다. 두 사람이 같이 옆에 나란히 앉았는데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그리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야기까지 듣고 오겠습니다.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달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만났죠. 추석 직전에 시장에서 모습을 잠깐 보여줬죠. 또 박정희 전 대통령의 추도식에 이렇게 참석을 했고요. 그런데 최근에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대구 지역에서 많이 하락을 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어요. 그래서 최근 언론 보도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총선 역할론 이런 이야기까지 나오던데 어떻게 보세요?
[신성범]
우선 윤석열 대통령이나 대통령실 참모들 입장에서는 말씀하시는 그런 여론조사 부분이 신경이 쓰이죠. 예를 들어서 대통령님, TK 한번 도셔야 되겠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참모들은 할 수 있고 대통령도 하죠. 그건 냉정한 현실이니까. 그런데 유심히 보셔야 될 대목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총선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해석은 제가 볼 때는 언론의 일방적인 해석이에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아예 나는 친박이 없다, 내 이름 팔아서 이야기하지 말라고 수없이 이야기를 하는데도 왜 움직이기만 하면 친박 어쩌고 연결시키냐는 말이에요.
지금 한번 개인적으로 확인을 해보세요. 예를 들어서 최경환 전 부총리가 경산 나가는 데 있어서 박근혜 대통령과 상의를 할 것 같습니까, 안 할 것 같습니까? 우병우 전 수석이 고향 출마하는 것을 대통령과 상의합니까, 안 합니까? 저는 안 한다고 봐요.
[앵커]
그 두 분 다 출마 이야기 계속 나와요?
[신성범]
나와요. 유일하게 유영하 변호사만 옆에서 자기는 대구 또는 달성에서 나가겠다는 얘기를 하고 제가 보기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입장에서는 그래도 자신에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유영하 변호사는 잘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함직하다. 제 눈에 비친 모습은 그거예요. 그러니까 정치적 야심이나 친박의 부활 이야기는 다 언론의 소설로 봅니다.
[앵커]
민주당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나요? 문재인 전 대통령은 조금 활동하는 것 같기도 하고.
[김유정]
전직 세 분 대통령이 조금씩은 SNS로..
[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도 활동하고 있고.
[김유정]
SNS에서건 오프라인에서건 조금씩은 활동을 하고 계시는데요. 집에만 있을 수 있겠습니까? 그냥 그런 정도의 의미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특히 이 정권이 MB 시즌2라고 불리잖아요. 특히 보수에서는 친박 쪽, 그리고 MB 쪽, 이 두 개 양대산맥이라고 할 수 있는데.
[앵커]
지금 대통령실 정부 쪽에 MB계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에 일했던 분들이 많다고 해요.
[김유정]
대통령실뿐만 아니고 유인촌 장관까지 해서 굉장히 많죠. 그래서 최근에 TK 쪽 여론이 부정적으로 안 좋아지니까 그런 생각을 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저는 대통령이 가실 수 있다고 생각해요. 현직 대통령이 간 건 처음이라고 하는데 귀국하자마자 갔고, 인요한 위원장은 다음 주에 5.18 민주묘지에 가겠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민주화 세력과 산업화 세력을 아우르는 뭔가 메시지를 주고 싶은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저는 그것만으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그 이상의 뭔가가 필요한데 결국 총선은 정권에 대한 심판과 평가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그러려면 뭔가 변화가 보여야 되는데 당장 오늘 대통령 뭐라고 얘기했습니까?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도식 안 간다고 했잖아요. 대통령의 44주기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 가는 것 좋습니다마는 일요일에 그 이태원 참사 1주기에 가셔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게 변화의 출발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지금 이런 보수 결집을 노리는 이런 추도식 참석하고 이러는 것 가능한 얘기고, 적어도 마이너스는 안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보수층에게는. 그러나 좀 더 외연을 확장하고 국민을 실제 인요한 위원장이 말하는 통합과 확장으로 가려면 대통령의 모습이 달라져야 되는데 이태원 1주기 가셔야 되고요. 야당 대표 만나셔야죠. 그런 모습 보여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당무에 복귀한 이재명 대표, 오늘 전현직 원내대표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그런데 아침에 보니까 비명계에서는 이재명표 통합에서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들도 나왔습니다. 직접 듣고 오겠습니다.
이재명 대표, 35일 만에 당무에 복귀하면서도 통합을 얘기했고요. 오늘도 분열하면 안 된다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비명계 의원들 생각은 좀 다른 것 같아요.
[김유정]
아무래도 실질적으로 당내에서 느끼는 마음이 다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런 얘기가 끊임없이 나온다고 생각을 하고요. 유인태 총장이 워낙 바른말을 하시는 분이니까 이런 우려 섞인 말씀을 하신 것 같은데 저는 이재명 대표가 국민을 향해서 얘기했던 그대로만 가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더 이상 가결파에 대한 징계니 뭐니 이런 거 왈가왈부하지 마라. 우리는 단결하고 통합으로 가야 된다. 총선 승리해야 된다. 이런 얘기를 강조해서 얘기를 했는데 정치권에서는 너의 불행이 나의 행복으로 직결되지 않잖아요. 지금 국민의힘이 혁신위 하면서 굉장히 절박함 속에서 위기론 속에서 혁신위가 출범을 했는데 그러면 민주당이 과연 잘해서 강서 보궐선거 이겼습니까? 아니잖아요. 대표도 그 부분에 대해서 말씀을 했고요. 이것은 민생 파탄, 국정운영 실패에 대한 중간 심판이었지 민주당을 지지하는 표가 아니었다라고 결론을 내렸기 때문에 그런 걸 생각해서 우리가 지금 한가하게 당내 통합을 저해하는 이런 얘기들이 더 이상 나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요. 정말 왈가왈부해서는 안 된다, 이렇게 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행동으로 보여야죠.
[앵커]
국민의힘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어요? 지금 비명계 의원들은 징계를 할 수 있다. 그리고 나아가서는 공천에서 불이익을 줄 수도 있다라고 보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신성범]
첫째, 제가 보기에는 징계는 안 할 공산이 크다. 정청래 최고위원 같은 강성파는 계속 징계를 이야기하고 강성 당원들을 달래는 역할을 하면 되는 거고, 이재명 대표는 통 크게 오히려 통합 메시지를 내는 게 훨씬 더 정치적으로 유리한 것으로 보는 것 같아요. 그러면 그건 무슨 뜻이냐? 징계는 없다는 것이고, 이것이 왜 그러냐? 이재명 대표의 개인적인 생각과는 별도로 전략적 사고를 그래도 이재명 대표는 하는 거예요. 어떻게 되냐면 내년 총선에서 이기는 게 중요하다고 보는 거예요. 그러면 갈라져서는 안 된다. 왈가왈부하지 말라는 게 저는 정치적으로도 뛰어난 훌륭한 그런 판단이라고 봐요.
[앵커]
지난번 체포안 가결 때 민주당 이탈표가 30표 정도 나왔다고 했잖아요. 그 당시에 만약에 공천에 불이익이 실제로 비명계 의원들한테 적용이 될 경우에는 그분들도 탈당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여권에서 나왔었거든요.
[신성범]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이분들을 지금 자극해서 당신들 징계하겠다고 하면 바로 뛰어나갈 거잖아요. 그리고 경선 프로세스에 들어가면 자동적으로 걸러질 가능성도 높은 게 민주당 시스템이잖아요. 강성 당원들이 20%, 30% 있으면 자동적으로 걸러질 게 뻔한데 왜 긁어서 부스럼 만드냐 판단도 할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에는 오히려 민주당에서는 가결파 의원들 입장에서는 잘못되면 뛰어나갈 명분도 없어지고 당내에서 고사당하고 제2, 제3의 금태섭 되는 것 아니냐 이런 불안감을 갖고 있겠죠.
[앵커]
지금 민주당 지도부는 시스템 공천을 하기 때문에 달라질 것 하나도 없다고 하는데 맞습니까?
[김유정]
가장 하기 쉬운 얘기가 시스템공천이죠. 그런데 그 시스템이라는 것이 과연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느냐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소위 비명계 의원들은 의심을 하고 있는 것이고요. 그래서 최근에 강성 지지 당원들의 여러 가지 모습들을 보면서 아마 국민들이 많은 생각을 하실 것 같아요. 특히 이원욱 의원, 최근에 현수막 포함해서 이런 이야기들 나온 것 보면서요. 그래서 전직 원내대표들하고 오늘 회동하면서 정말 단결하고 함께 가야 된다는 얘기하고, 앞으로 당이나 당 대표나 당의 메시지는 외연 확장으로 가야 된다,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해요. 그러면 외연 확장으로 간다는 것은 무당층이나 중도층을 우리가 어떻게 마음을 얻을 것인가 하는 것이 외연 확장인데 만약에 비명계 의원들 다 공천 떨어뜨리고 그다음에 징계 얘기 끊임없이 하고 이렇게 되면 과연 중도층의 마음을 우리가 잡을 수 있을까요? 그런 걱정이 됩니다.
[앵커]
국민의힘도 같은 고민일 겁니다. 비윤계를 어떻게 끌어안아야 되는지.
[신성범]
그렇죠. 결국은 내년 4월 총선 다섯 달 남았는데 뭐가 되겠습니까? 양쪽 다 수도권, 중도층 하도 말을 많이 해서 그건 누가 먼저 잡느냐. 내부 혁신을 어떻게 하느냐. 내부 혁신이라는 게 뭐죠? 안으로는 단결하면서 새로운 인물들을 많이 충원하는 이 시스템인데 안으로 단결 문제가 바로 내부의 어떻게 보면 비주류를 어떻게 끌어안느냐. 용해시키느냐, 이런 것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양당 다 비슷한 상황이 되는 거예요.
[앵커]
그렇군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보면서 여야 모두 민심은 참 무섭다, 이런 말들을 많이 하더라고요. 지금 양당 모두 통합을 외치고 있는데요. 우리 국민들께서 어떻게 지켜볼지 변화하는 모습 계속해서 전해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신성범 전 국민의힘 의원, 김유정 전 민주당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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