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희망 주겠다" '골든걸스' 인순이→이은미, 박진영 손잡고 걸그룹 '데뷔'[종합]

정혜원 기자 2023. 10. 2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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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혁 PD,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 박진영. 제공| KBS2

[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국내 '최정상 디바'들이 걸그룹에 도전한다.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웨딩홀에서 KBS2 새 예능 프로그램 '골든걸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박진영,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 양혁 PD가 참석했다.

'골든걸스'는 박진영 프로듀서를 필두로 '레전드 디바'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로 이루어진 도합 151년 경력의 국내 최고의 신(神)급 보컬리스트의 신(神)인 디바 데뷔 프로젝트다.

박진영이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그룹이 될 것"이라고 자신한 국내 최정상 디바들의 어벤저스 걸그룹 탄생기로 드라마 '프로듀사',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뮤직뱅크'를 연출한 양혁 PD와 SBS 'K팝스타', '라우드'로 실력을 인정받은 최문경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연출을 맡은 양혁 PD는 "박진영 프로듀서가 처음 아이디어를 가져오셨을 때 한숨을 쉬었다. 섭외만 듣고 잠을 못잤다.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사전 섭외를 해놓지 않은 상태에서 박진영씨와 KBS 예능 센터와 프로그램을 찍었다. 선생님들이 모두 정점을 찍으신 분들이다"라며 "저는 방송을 만드는 사람이니까 그룹을 만들 수 있을까 싶었는데, 박진영 프로듀서의 진심이 프로그램에 녹아들었고, 박진영 프로듀서가 선생님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 사랑이 선생님들을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담았으니까 봐달라"고 말했다.

이어 "프로그램에서 '누나', '진영아'라는 표현이 제일 많이 나온다. 다섯 분이 다 내려놓으셨다. 그래서 시청자에게 훨씬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고, 음악에는 나이가 없다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 박진영. 제공| KBS2

박진영은 '골든걸스' 프로듀서로서 디바들의 무대 위 작은 손짓 하나에도 좋아하며 소위 '찐 리액션'을 보일 예정이다.

박진영은 골든걸스 멤버들을 프로듀싱하면서 가장 많이 한 잔소리는 건강과 관련된 것이었다며 "근데 나중에는 정말 여러분이 듣기에 황당하겠지만, 그룹으로서의 자세가 어때야 하는지를 말씀드렸다. 그룹을 프로듀싱하면 그룹에서 생기는 문제는 뻔하다. 그룹 멤버로서의 마음가짐에 대해 많이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또 직접 이 프로그램을 하고 싶다며 PD를 찾아갔다는 박진영은 "저는 JYP 소속 가수들을 프로듀싱하는게 재밌고 보람있게 하고 있다. 근데 계속 갈증이 있더라. 샤워할 때 음악을 듣는데 무조건 80년대 음악만 듣는다. 그걸로만 채워지는 부분이 있는데, '나는 이런 음악을 언제 다시 하지', '이런 목소리로 요즘 트렌디하게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너무나 감사하게도 누나들이 해주겠다고 하셨다"고 했다.

박진영은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와 작업하면서 힘들었던 부분에 대해서는 "누나들과 작업을 할 때는 말투와 표정을 같이 생각해야했다. 무언가 생각이 나면 이걸 어떤 말투로 어떻게 전달할지 한번 더 생각하게 했다. 근본적인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누나들의 장점을 살리되 장점을 어떻게 업그레이드 시킬까 싶었다. 지금 K팝 팬들이 받아들이고 즐길 수 있는 걸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 인순이. 제공| KBS2
▲ 박미경. 제공| KBS2

'골든걸스' 멤버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는 수많은 히트곡을 보유한 명실상부 올타임 레전드 디바다. 국내 최고의 신급 보컬리스트로 손꼽히는 4인은 K팝 수장이자 히트 메이커 프로듀서 박진영을 만나 걸그룹에 도전한다.

인순이는 "우리가 안해서 못하고 있을뿐이지 못해서 안한게 아니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 나이를 먹는 건 용기를 내려놓는 거라고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데 그럴 필요 없다는 걸 말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박미경은 "저희를 대한민국 국민들이 최고의 디바라고 알고 계시는데, 앞으로 열심히 연습하고 연습하며 연습의 끝판왕을 만들어서 저 스스로가 최고의 디바라고 할 수 있게 하겠다. 응원해달라. '골든걸스'가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겠다"고 말했다.

▲ 신효범. 제공| KBS2

신효범은 "비주얼 담당 신효범이다"라며 "'이때쯤 내가 이젠 놔야하지 않을까', '몸과 환경상황이 이러는데' 하시는 분들, 그치만 포기하기 힘든 분들, 에너지를 얻고 다시 시작하고 싶은 분들이 보시면 에너지를 다시 얻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은미는 "34년을 솔로로 살다가 팀의 멤버가 됐다. 나이로는 제일 막내다. 골든걸스 막내가 됐는데, 박미경, 신효범과 친구로 지냈고, 친구로서 한 무대를 하자고 약속했던 걸 드디어 하게 됐다. 약속을 잃지 않고 있으면 그 꿈을 실현할 수 있다는 걸 '골든걸스'를 통해 실감하고 있다. 여러분에게도 그런 프로그램이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이은미는 "여러분들이 기다리셨던 택배 상자였으면 좋겠다. 오랫동안 활동을 한 사람에 대한 지루함이 있을거다. 근데 저희가 한 팀이 되기 위해서 많은 시간 고군분투하고 있다. 저는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경험을 하고 있다"라며 "현재 K팝 신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후배님들이 대단하다는 걸 '골든걸스'를 통해 알게 되어 숙연해지더라. 후배님들을 만나면 깍듯하게 인사를 하려고 마음을 먹었다"고 밝혔다.

▲ 이은미. 제공| KBS2

또한 인순이는 박진영이 '골든걸스'를 하자고 했을 때 "'얘가 미쳤구나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싶었다"라며 "저희 라이벌은 모든 걸그룹이다. 다 선배님들이셔서 인사하고 다녀야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박진영은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와 '골든 걸스'를 하고 싶었던 궁극적 목표로 "누나들이 열심히 활동했으면 싶었다. K팝 트로트 시장이 대세인데, 이런 누나들이 K팝에서 열심히 활동을 해주셔야 막 데뷔한 걸그룹, 보이그룹들이 보고 따라갈 지점이 있다. 나도 4~50대가 됐을 때 '저렇게 돼야 한다'는 롤모델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사람이 없는 것 같았다. 이 누나들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아이돌들이, K팝이 있을 수 있었다라는 걸 알게해주고 싶었다"고 설명하며 프로그램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골든걸스'는 27일 오후 10시 KBS2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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