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3분기 적자 큰 폭 줄여…‘반도체 훈풍’ 타나 [한양경제]

이승욱 기자 2023. 10. 2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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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실적 발표…매출 9조662억·영업손실 1조7920억
고성능 D램 등 주력제품 판매 호조…영업손실 38% ↓
SK하이닉스 전경. 연합뉴스 제공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불황을 버터온 SK하이닉스가 올 3분기 영업손실을 나타냈지만 손실 규모를 크게 줄이며 실적 반등 추세를 보였다. 최근 반도체 시장에 부는 훈풍이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26일 실적발표회를 통해 올 3분기 매출 9조662억원, 영업손실 1조7천920억원(영업손실률 20%), 순손실 2조1천847억원(순손실률 24%)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AI용 메모리인 HBM3와 고용량 DDR5, 고성능 모바일 D램 등 주력제품들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전 분기 대비 매출이 24% 증가하고 영업손실은 38% 감소했다.

SK하이닉스는 D램과 낸드 판매량 증가와 D램 평균판매가격(ASP, Average Selling Price) 상승이 매출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 측은 “고성능 메모리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 수요가 증가하면서 회사 경영실적은 지난 1분기를 저점으로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무엇보다 올해 1분기 적자로 돌아섰던 D램이 2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한 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제품별로 보면, D램은 AI 등 고성능 서버용 제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2분기 대비 출하량이 약 20% 늘어났고, ASP 또한 약 10% 상승했다. 낸드도 고용량 모바일 제품과 SSD(Solid State Drive) 중심으로 출하량이 늘었다.

흑자로 돌아선 D램은 생성형 AI 붐과 함께 시황이 지속해서 호전될 전망이다. 낸드의 경우 적자를 이어가는 중이지만 시황이 서서히 나아지고 있다. 회사는 전사 경영실적의 개선 추세를 이어가기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이다.

올 하반기 메모리 공급사들의 감산 효과가 가시화되는 가운데, 재고가 줄어든 고객 중심으로 메모리 구매 수요가 창출되고 있으며 제품 가격도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다.

이런 흐름에 맞춰 SK하이닉스는 HBM과 DDR5, LPDDR5 등 고부가 주력제품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 회사는 D램 10나노 4세대(1a)와 5세대(1b) 중심으로 공정을 전환하는 한편, HBM과 TSV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당사는 고성능 메모리 시장을 선도하면서 미래 AI 인프라의 핵심이 될 회사로 탄탄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앞으로 HBM, DDR5 등 당사가 글로벌 수위(首位)를 점한 제품들을 통해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낼 것이며, 고성능 프리미엄 메모리 1등 공급자로서의 입지를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이승욱 기자 gun2023@hanyang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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