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4’ 앞두고 韓 찾은 美 주관사… “핵심 화두는 AI…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기조연설”
핵심 화두는 ‘AI의 발전’
“CES 2023, 美 외에 韓 참가자 가장 많아”
내년에도 삼성·LG 등 韓 기업 500여곳 참가
HD현대, 첫 CES 기조연설로 초청 받아
지속가능한 미래 위한 기술 전략 소개
“올해 CES에서 한국 기업 200곳 이상이 혁신상을 휩쓸어 한국의 놀라운 혁신 생태계를 보여줬습니다.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한국은 미국의 가장 유망한 동반자라고 생각합니다.”
미래 인간의 삶을 바꿔줄 진보된 기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4’가 내년 1월 9일(현지시각)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일대에서 ‘올 온(All On)’을 주제로 열린다. 소비자 가전 전시회로 1967년 시작한 CES는 이제 IT·가전을 넘어 인공지능(AI)·이동통신·반도체 등을 총망라한 대표적인 산업 전시회가 됐다.
전 세계 참가국 중 유일하게 한국을 찾은 CES 주관사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26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CES 2024의 주요 트렌드와 준비 현황을 전했다. 게리 샤피로 CTA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을 제외한 국가 중 한국에서 지난해 가장 많은 이들이 CES에 참여했으며, 한국의 혁신 기술 산업 기업들의 참여가 날이 갈수록 활발해지고 있는 것을 실감한다”고 했다. 그는 “한국은 CES뿐 아니라 글로벌 산업의 성공을 위한 중요한 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CES 스타트업 부문에서 한국은 전 세계 국가 중 가장 많은 292개 기업이 전시에 참여했고, 총참가자는 1만2370명에 달했다.
CES 2024의 주요 기술 분야는 인공지능(AI)이 될 전망이다. CTA 측은 “오토모티브, 인프라, 헬스케어, 지속가능성, 스마트홈 등 전 산업에서 드러나는 ‘AI의 발전’이 내년 행사의 최대 화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CTA가 소개한 주요 기술 분야는 ‘이동 수단과 모빌리티’ ‘푸드테크와 애그테크(AgTech)’ ‘헬스케어 웰니스 테크’ 등이다. 킨제이 파브리치오 CTA 수석부사장은 “이동수단과 모빌리티가 올해 주요 카테고리에 다시 포함돼 내년 200개 이상의 관련 기업이 웨스트홀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식품과 농업 기술의 발전을 소개하기 위해 ‘인베일드 라스베이거스’ 행사장 안에는 시식 공간이 마련된다.
CES 2024에선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샤피로 CEO는 “그간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여러 차례 기조연설을 해왔는데, 새로운 한국 기업이 기조연설에 참여한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고 소개했다. 정 사장은 기조연설에서 더욱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기술을 활용하는 ‘기술 우선’(Tech-First) 전략을 공유한다. HD현대는 화석 연료 체제에서 지속 가능한 에너지원을 사용하는 AI 및 데이터 기반 시스템 솔루션으로 전환하면서 건설 산업에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 CTA 측은 HD현대가 미래를 내다보는 획기적인 혁신으로 글로벌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정 사장을 기조연설자로 초청했다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CES 2024에서 인류의 미래를 바꿔 나가려는 HD현대의 디지털 트윈 및 스마트 건설 솔루션 시스템을 소개할 예정이다. 앞서 정 사장은 올해 초 CES 2023 미디어데이에서 바다에 대한 관점과 활용 방식을 근본적으로 전환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구현하겠다는 ‘오션 트랜스포메이션’(Ocean Transformation) 비전을 발표했다. CES 2024 준비를 맡고 있는 김판영 HD현대 전무는 “올해는 바다 활용에 대해서 고민했다면, 내년에는 땅에서 어떻게 인류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할지 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내년 행사에서는 HD현대 외에도 로레알, 월마트, 나스닥, 지멘스, 엘레반스 등 글로벌 기업들이 기조연설을 한다.
현재까지 국내 기업 500여곳이 CES 2024 참가를 확정 지었다. HD현대를 비롯해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기아, 두산 등 주요 기업과 스타트업 300곳 이상이 전시한다. 국내 기업을 제외한 주요 참관사는 아마존, 캐터필러, 구글, 혼다, 인텔, 존디어, 로레알, 메르세데스-벤츠, 파나소닉, 퀄컴, 소니, 비지오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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