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혁신위원, 오신환·박성중 등 12명 인선…여성·2040 중용(종합)

이재우 기자 2023. 10. 2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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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선 기준 여성·청년·당외 인사…활동 기한 60일"
"혁신위원 13명 중 7명 비정치인…2040세대 8명"
당 추천설…"독선적인 것 같지만 제가 하나하나 했다"
공천룰 질문에는 "공천까지 앞서 나가지는 않는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3.10.25.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정성원 한은진 기자 =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향후 60일간 당 혁신을 이끌 혁신위원 12명을 26일 발표했다. 혁신위는 오는 27일 첫 회의를 열고 60일간 혁신에 나설 예정이다.

인 위원장은 인선 기준으로 여성과 청년, 당외 인사를 제시했다. 실제 혁신위원 중 7명이 비정치인이자 여성이다. 연령대도 2040세대가 8명으로 과반을 차지한다. 인 위원장은 '수도권 위기론'을 감안해 서울 당협위원장 3명도 혁신위원으로 참여시켰다.

인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혁신위원 인선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완전히 전권을 가지고 위원회에 대해서 제가 원한 대로 사실 3일 동안 잠을 설쳐가며 (구성했다)"고 강조했다. 인 위원장은 혁신위 명칭을 '국민과 함께 혁신위원회'로 정했다.

이어 "인선 기준은 여성, 청년, 당과 관계없는 외부 인사를 많이 배려했다"며 "그분들은 한마디로 브레인들"이라고 했다.

인 위원장은 "향후 혁신위에서 60일 동안 대략 일하게 될 건데 긴 시간이 아니다"며 "그걸로 막을 내려야 하는데 튼튼한 기초를 다져야 한다"고도 말했다. 외부 개입설을 의식한 듯 "원래 남 얘길 잘 안 듣는다. 성격이 그렇다. 걱정할 것 없다. 소신껏 살아왔다"고도 했다.

혁신위에는 서울 재선 의원인 박성중 의원을 필두로 호남 출신인 김경진 서울 동대문을 당협위원장, 오신환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이 합류했다. 이들은 모두 서울 지역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

또 정선화 전주시병 당원협의회 당협위원장, 정해용 전 대구경제부시장, 이소희 세종시의원, 이젬마 경희대 국제학과 교수, 임장미 마이펫플러스 대표, 박소연 서울대 소아치과임상조교수, 최안나 세종대 교수, 송희 전 대구MBC 앵커, 2000년생으로 경북대 재학생인 박우진씨 등이 참여한다. 박성중·김경진·오신환·정선화·정해용·이소희 혁신위원은 당 내부 위원으로 구분된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3.10.25. suncho21@newsis.com

인 위원장은 기자회견 직후 질의응답에서 '당에 쓴소리 하는 비윤계가 포함 안됐다'는 지적에 "제가 쓴소리 많이 할 거다. 그건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다.

그는 '당에서 특별위원회나 비상대책위원으로 자주 보던 인사들인데 결국 당에서 추천한 것 아니냐. 돌려막기라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는 지적에 "상의는 드렸지만 결정은 대단히 독선적인 것 같지만 제가 했다 하나하나 제가 했다"고 강조했다.

인 위원장은 '인선한 분들이 평소 알고 지내던 분들이냐'는 질문에 "김경진 위원 같은 경우 개인적 친분이 아주 강하다. 20년 전부터 잘 아는 사람이고 많이 의존하려고 한다. 경험이 많은 사람"이라며 "나머지 분들은 굉장히 친하고 잘 아는 사이는 아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어떻게 인선했느냐'는 질문에는 "추천 받았다. 오만 곳에서 추천 받았다"고 했다.

그는 '혁신위원 총선 불출마 여부'에 대해 "받은 것 없다. 지금 너무 앞서나가는데 그런 건 좀 논의할 때 아니다"는 입장을 내놨다.

인 위원장은 '총선 나갈 사람들이 많이 포진돼 있는데 공천 기준을 건드리면 플레이어가 룰을 바꾼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는 지적에 "집이란 건 지을 때 기초를 잘 다져야 한다"며 "도덕적 기초, 원칙, 정치가 대한민국 수준을 못 따라갔다"고 답했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출근하고 있다. 2023.10.25. suncho21@newsis.com

그러면서 "그건 제 책임 아니다. 제 책임은 우리 당이, 국민의힘이 바른 기초를 가지고 출발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그런 것이다. 그 다음 공천 이런 건 제가 거기까지 앞서 나가지는 않는다"고 했다. 다만 '공천에 손을 안 대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기초를 다진다"고 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인 위원장 발언에 대해 "공천과 혁신 중간에 교집합이 있다. 무 자르듯 짜를 수 없는 부분이 있다. 혁신하기 위한 공천의 방향은 고민할 수 있지만 구체적 공천에 관해서는 관심이 없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정해용 혁신위원은 보충 질의에서 "혁신위 인선 기준을 보면 국민 의견을 가감없이 들을 수 있는 다양한 분야 인사로 구성했다. 정치인 5명, 비정치인 7명"이라며 "여성 7명, 남성 6명으로 여성위원을 더 많이 모셨다. 연령도 20대 1명, 30대 5명, 40대 2명, 50대 3명이고 60대 1명으로 젊은 층 중심으로 구성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 내부위원은 박성중·김경진·오신환·정선화·정해용·이소희"라며 "혁신위가 오는 총선에서 수도권에서 새 바람이 불 수 있도록 서울 지역 당협위원장 3명, 당세 열세인 전북·세종에서 활동 중인 청년 여성 정치인 2명도 포함돼 있다"고 했다.

정 혁신위원은 "외부 전문가로서 최안나·이젬마·박소연·송희·임장미·박우진 위원은 의료계, 학계, 문화계, 스타트업에서 활동 중인 생활인으로서 국민의힘이 나아가야 할 혁신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도 전했다.

그러면서 "향후 혁신위는 올해 연말까지 60일 동안 운영할 계획이며 국민의힘이 다양한 국민 뜻을 듣고 국민 마음을 얻어 당을 국민 눈높이에 맞도록 꼭 탈바꿈 시키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jungsw@newsis.com, gol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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