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육사 내 홍범도 흉상 이전 "공식 요청 오면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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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26일 홍범도 장군을 독립유공자로서 예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박 장관은 '육사 내 홍 장군 흉상 이전에 대한 찬반 입장을 표하라'는 야당 의원들의 거듭된 요구에도 "독립유공자를 최고로 예우하는 건 보훈부 장관의 책무다. 한 치의 의심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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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26일 홍범도 장군을 독립유공자로서 예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다만 그는 육군사관학교 내 홍 장군 흉상 이전과 관련해선 찬성 또는 반대 여부를 명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박 장관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의 보훈부 대상 종합 국정감사에 출석, 홍 장군에 대해 "독립유공자란 점은 명명백백하다"며 "최고의 예우를 다하겠다는 초지일관된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전날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홍 장군 순국 제80주기 추모식에서도 "독립 영웅인 홍 장군의 공적과 역사적 위상엔 의심의 여지가 없을 것이며, 이는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박 장관은 '육사 내 홍 장군 흉상 이전을 반대하는 것으로 해석해도 되느냐'는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엔 "그 일은 국방부에서 하고 있다"며 "(흉상 이전에 관해선) 공식적으로 요청받은 바 없다"고 답했다.
박 장관은 "홍 장군과 관련한 소모적 논란이 더 이상 진행되는 건 좋지 않다고 본다"며 "육사 또는 국방부에서 (흉상 이전에 관해) 공식 요청이 오면 충분히 검토해보겠다"고 부연했다.
박 장관은 '육사 내 홍 장군 흉상 이전에 대한 찬반 입장을 표하라'는 야당 의원들의 거듭된 요구에도 "독립유공자를 최고로 예우하는 건 보훈부 장관의 책무다. 한 치의 의심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만 말했다.
1895년 일본의 명성황후 시해 사건에 의병을 일으켰고 홍 장군은 1919년 '3·1독립운동' 이후엔 대한독립군을 창설해 일본군과 맞서 싸웠다. 1920년 봉오동전투와 청산리대첩을 승리로 이끈 주역이기도 하다.
우리 정부는 홍 장군의 이 같은 공적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 2021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각각 추서했다. 홍 장군은 1943년 76세 나이로 카자흐스탄에서 숨을 거뒀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국내에선 육사 교정 내의 홍 장군 등 일제강점기 무장독립운동가 흉상의 교내외 이전 문제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들 흉상은 문재인 정부 시기인 지난 2018년 '3·1절' 제99주년을 맞아 설치된 것이다.
그러나 현재 국방부는 "흉상 설치 당시 충분한 공감대 형성이 없었다" "홍 장군은 옛 소련 공산당 가입 이력이 있다"는 등의 이유로 이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육사 또한 같은 이유로 교내 기념물 재정비 계획에 따라 홍 장군 흉상을 교외로 이전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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