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서 '표적 급습'…개전 후 최대 병력 동원해 지상전 대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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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밤사이 가자지구 북부에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타깃으로 한 작전을 펼친 뒤 철수했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26일(현지시간) 아침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다음 전투 단계를 위한 준비의 일환으로 밤새 기바티 여단 지휘 하에 가자지구 북부에서 작전을 펼쳤다"며 "탱크를 사용해 표적 급습(targeted raid)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이 지난 7일 개전 이후 가자지구 내부를 급습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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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조직, 사회기반시설, 대전차 미사일 발사 기지 타격"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이스라엘군이 밤사이 가자지구 북부에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타깃으로 한 작전을 펼친 뒤 철수했다. 추후 있을 대규모 지상작전을 위한 준비 단계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26일(현지시간) 아침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다음 전투 단계를 위한 준비의 일환으로 밤새 기바티 여단 지휘 하에 가자지구 북부에서 작전을 펼쳤다"며 "탱크를 사용해 표적 급습(targeted raid)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IDF 탱크와 보병은 수많은 테러 조직, 사회기반시설, 대전차 미사일 발사 기지를 타격했다"며 "이후 군인들은 이 지역을 빠져나와 이스라엘 영토로 돌아갔다"고 덧붙였다.
군이 공개한 작전 영상에는 장갑차가 모래가 쌓여 있는 국경 지역을 통과하는 모습이 담겼다. 불도저가 높은 둑을 수평으로 만들고, 탱크가 평평해진 땅 위에서 포탄을 발사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현지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번 급습에 대해 이스라엘군이 "전쟁의 다음 단계"에 대비해 작전을 펼쳤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다음 단계'는 '전면적 지상작전'이라고 전했다.
지난 7일부터 하마스와 분쟁을 빚고 있는 이스라엘은 약 3주 동안 진입 작전을 위해 가자지구를 공습했다. 이와 더불어 가자지구 접경에는 수많은 장갑차와 탱크 등이 진을 치며 대기 중이었다.
이스라엘군이 지난 7일 개전 이후 가자지구 내부를 급습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IDF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는 지난 22일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붙잡힌 인질에 대한 정보를 확보하기 위해 가자지구에 급습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가자지구 내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병사 중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이때도 이스라엘 측에서는 가자지구 내부에 들어간 게 처음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번 습격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하마스 척결 의지를 강조한 지 불과 하루도 안돼 이뤄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 영상으로 공개된 대국민 연설에서 "하마스 구성원 모두는 죽은 목숨"이라며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전쟁의 두 가지 주요 목표를 세웠다. 하마스의 군사력과 정부 능력을 파괴해 하마스를 없애고, 인질들을 본국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우리 힘이 닿는 데까지 모든 노력을 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격을 두고 개전 이후 이스라엘이 강행한 최대 규모 공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은 "이번 습격은 전쟁이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가자지구에 대한 IDF의 최대 규모 침공으로 보인다"고 보도했고, 로이터통신 역시 이번 공격은 이전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작전이라고 전했다.
이번 공격으로 지상군 투입이 코앞까지 다가왔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지만, 미국 측에서 인도주의적 지원을 강조하며 자제를 촉구하는 만큼 정확한 대규모 공격 시기는 아직까지 불분명한 상황이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국방부가 미군 보호를 위해 이 지역에 방공망을 배치할 수 있도록 가자지구 침공을 연기해 달라는 미국의 요청에 동의했다고 이스라엘과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측에서는 '미군 보호'라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확전 방지가 더 큰 목적일 것으로 추측된다.
다만 미국 측에서는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을 연기하라는 요구를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그들의 결정이지만 나는 그것을 요구한 적이 없다"며 "내가 그(네타냐후)에게 지시한 것은 사람들(인질)을 안전하게 구출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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