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열들이 있었기에 오늘이 있다"…호남의병 창의동맹단 추모제

26일 호남의병 창의동맹단 결성 제116주년 기념 호국제전 추모제가 전북 진안군 마이산 남부 위령비 앞에서 거행되고 있다.(진안군제공)2023.10.26/뉴스1

(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호남의병 창의동맹단 결성 제116주년 기념 호국제전 추모제가 26일 전북 진안군 마이산 남부 위령비 앞에서 거행됐다.

추모제는 일제에 맞서 항거한 순국선열들의 호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매년 음력 9월12일에 개최되고 있다.

호남의병창의호국제전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추모제에는 전춘성 진안군수, 김민규 진안군의장과 군의원, 손순욱 전북동부보훈지청장을 비롯한 제전위원회 회원, 군부대 장병 등 약 150여명이 참석했다.

동맹뇌사 낭독과 경과보고, 헌화, 추모사, 제35사단 군악대 연주 순으로 진행됐다.

호남의병 창의동맹단은 1907년 9월12일 정재 이석용 의병장을 중심으로 진안, 임실, 순창, 장수, 남원 등에서 1000여명이 모여 결성됐다. 이들은 진안 마이산 남부 용암에 집결해 제단을 쌓고 거병을 알리는 고천제를 올렸다.

호남 최초의 의병활동으로 1909년까지 진안과 장수, 임실, 전주 등지에서 활동했다.

전춘성 군수는 추도사에서 “일제에 맞서 불굴의 투쟁을 벌인 선열들의 피와 땀으로 오늘 자유롭고 평화로운 일상을 누릴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추모제가 선열들의 거국적인 항일 투쟁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그 숭고한 가치와 정신이 미래세대로 이어가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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