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는 수석코치 양성소? 1년 사이, 무려 5명이 수석코치로 승격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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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는 수석코치 사관학교일까.
1년 사이 무려 5명이 타팀 수석코치로 '승진'해서 이적했다.
김태형 감독과는 과거 두산에서 감독과 작전코치로 한솥밥을 먹었고, 이후 김원형 감독이 SK 와이번스(현 SSG) 사령탑으로 부임할 때 수석코치로 함께 이적했다.
SSG는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에도 무려 3명이나 타팀 수석코치를 배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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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SSG 랜더스는 수석코치 사관학교일까. 1년 사이 무려 5명이 타팀 수석코치로 '승진'해서 이적했다.
올 시즌 SSG에서 주루·작전·벤치코치를 맡았던 김민재 코치가 롯데 자이언츠의 새 수석코치로 부임한다. 김태형 롯데 신임 감독이 수석코치 적임자로 김민재 코치를 낙점했고, 구단과 상의해 영입 제안을 했다.
김민재 코치는 고민 끝에 SSG 구단과 김원형 감독에게 양해를 구하고 롯데 이적을 결심했다. 김민재 코치는 25일까지 SSG의 준플레이오프 마지막 경기 일정을 모두 소화했고, 조만간 롯데 코칭스태프에 합류한다.
김민재 코치에게는 친정팀 복귀다. 김 코치는 프로 데뷔를 롯데에서 했고, 2001시즌까지 10년간 뛰었다. 은퇴 후에는 지난 2017~2018시즌 롯데 1군 수비코치를 맡았다가 이후 팀을 떠나 두산, SSG에서 코치를 역임했고, 6년 만에 다시 롯데 유니폼을 입게 됐다. 김태형 감독과는 과거 두산에서 감독과 작전코치로 한솥밥을 먹었고, 이후 김원형 감독이 SK 와이번스(현 SSG) 사령탑으로 부임할 때 수석코치로 함께 이적했다.
타팀 이적 코치는 또 있다. 바로 정경배 타격코치다. 정경배 코치는 최근 한화 이글스의 새 수석코치로 내정됐다. 절친한 사이인 최원호 감독이 이번 시즌 도중 1군 감독으로 승격되면서 아직 온전히 자신의 코칭스태프를 꾸리지는 못한 상태였다. 현재 일본 미야자키에서 마무리캠프를 진행 중인 최원호 감독이 구단과 상의 끝에 새 코칭스태프 조각에 나섰고, 1군 수석코치로 정경배 코치를 낙점했다. 계약서 사인만 남은 상태다.
정경배 코치도 한화 복귀다. 2020시즌 한화 2군 타격코치로 시작해 1군 수석, 타격코치를 맡았다. 지난해 SSG로 다시 이적해 1군 타격코치와 퀄리티컨트롤 코치, 올 시즌 후반기 메인 타격코치를 맡았던 정 코치는 2년만에 한화 유니폼을 입게 된다.
SSG는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에도 무려 3명이나 타팀 수석코치를 배출한 바 있다. 작년에는 우승을 함께 일군 이대진 불펜코치가 한화 수석코치로 이적했고, 전형도 작전·주루코치는 NC 다이노스 수석코치로 이적했다. 또 전력 분석의 대가 김정준 데이터센터장이 염경엽 당시 신임 LG 트윈스 감독과 손을 잡고 수석코치로 이적한 바 있다. 이대진 수석코치는 정경배 수석코치의 부임으로 한화 2군 감독으로 보직을 이동할 예정이다.
1년 사이 무려 5명이나 팀을 떠났다. 일반적인 이적이 아닌, 수석코치로 한 단계 승진해서 대우를 받고 떠난 것이기 때문에 구단도, 남은 동료들도 축하의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다. 그만큼 업계에서 인정을 받는 코치들을 많이 보유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준플레이오프 탈락으로 2023시즌을 모두 마무리한 SSG는 이제 새 시즌 준비에 앞서 코칭스태프 조각에 나설 전망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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