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조심 해야" 조인성‧차태현은 어쩌다 美 한인마트 사장이 됐나[종합]

김현록 기자 2023. 10. 2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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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태현 조인성. 제공|tvN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어쩌다 사장'이 미국으로 갔다. 강원도 화천의 자그마한 가게에서 시작, 전남 나주의 마트를 거친 '사장즈' 차태현 조인성은 이번엔 미국 몬터레이의 한인마트에서 영업을 시작한다.

26일 오전 tvN 새 예능프로그램 '어쩌다 사장3'(연출 류호진, 윤인회)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녹화 중계됐다. 연출자 유호진 PD와 '사장즈' 차태현 조인성, 그리고 경력직 알바생에서 정직원으로 승격한 박병은이 참석했다.

'어쩌다 사장3'는 '사장즈' 차태현과 조인성이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 중부에 위치한 항구도시 몬터레이를 배경으로 한인 마트 영업에 도전하는 이야기다.

'어쩌다 사장' 시즌1과 시즌2를 통해 차태현과 함께 지방 슈퍼를 운영하며 갖은 고생을 했던 조인성은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시간이 지나니까 힘들었던 점보다 좋았던 점들이 더 기억에 남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조인성은 이어 "그리고 만일 새로운 시즌을 한다면 이번에는 이민자들의 애환을 들어보고 싶다는 얘기를 해왔는데 마침 제작진이 미국이나 여러 해외를 다니면서 알맞은 도시를 발견했다고 했다. 한 번 그 이야기를 듣는 것도 참 의미가 있겠다는 생각에서 다시 또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차태현은 "맞다. 항상 말조심을 해야 한다"고 거들며 "예능 하는 친구들이랑 이야기할 때 속에 있는 말을 다 하면 안된다. 언제 뭐가 만들어질지 모른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저희도 그런 얘기를 하며 설마 이게 되겠어 생각했다. 어떻게 보면 반 이상 거절이었다. 우리는 거절 느낌으로 이야기했는데 저들은 또 그걸 잡더라. 이게 차이인 것 같다. 우리는 완곡하게 거절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거절할 거면 우주로 간다고 해야할까봐"라고 웃음지었다.

▲조인성. 제공|tvN
▲차태현. 제공|tvN
▲박병은. 제공|tvN

한국을 떠나 영업을 해야 하는 만큼 언어에 대한 장벽도 부담이었다. 차태현은 "집에 있던 시원스쿨을 다시 보기 시작했다. 바보처럼 보이지 않으려고, 다른 건 신경 안썼고 그게 너무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공황장애를 딛고 20년 만에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는 것 조차 도전이었다고 했다. 조인성은 "어차피 내가 공부해도 배운대로 영어가 되지 않겠다 싶더라"며 영어 잘 하는 게스트 군단을 꾸렸다고 했다.

그저 '영어 잘하는 게스트'로 설명하기엔 게스트가 초호화다. '어쩌다 사장3'은 한효주 박보영 임주환 윤경호 김아중 박보영 박인비 홍경민 등 화려한 게스트 군단이 출연을 예고해 더욱 화제다.

특히 조인성과 인연 있는 여배우들이 총동원되다시피 한 섭외 비결에 대해 조인성은 한 마디로 "읍소"라며 "없으면 안돼 라며 읍소했다. 무릎 꿇기를 주저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차태현도 "개개인한테 너밖에 없어, 너만 오면 돼 느낌으로 부탁했다"고 자존심을 내려놓은 읍소 섭외에 가세했음을 고백했다.

조인성은 "다들 영어를 잘한다. 한효주는 영어에 일본어도 잘한다. 아중씨는 아중씨만의 색다른 매력으로 찾아뵐 수 있을 것"이라며 "경림 누나는 우리의 활력소였다. 저희가 지치는데 지치지 않게 텐션을 높여주는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영어 잘하는 사람이 없어지는 시간에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본인 집으로 가는 길에 잠깐 들려서 저희와 며칠을 같이 해주셨다. 보영 씨는 너무 스마트하고 마스코트처럼 존재해주셨다"며 하나하나의 매력을 꼽았다. 그는 "알바들의 활약 덕분에 운영도 민폐를 그나마 덜 끼치면서 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차태현 또한 "알바생들이 다 했다"며 "가장 고생한 알바생이라고 하면 처음에 등장했던 효주씨다. 정리가 되기 전 어수선한 상황에서 효주씨만 찾았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거듭 고마움을 표현했다.

조인성은 "(추후 식사 대접이라도) 하고 싶은데 연락이 없다"고 머쓱해 했고, 차태현은 "갔다오고 나서 저희를 피한다"고 푸념했다.

이번 '어쩌다 사장3'이 미국 손님들을 사로잡을 요리와 신메뉴도 화제였다. '대게라면'으로 요리왕에 등극했던 조인성은 "대게 라면은 워낙 시그니처 메뉴가 돼 미국에서도 굉장히 궁금해하셨다. 그래서 대게 라면은 똑같이 했다"면서 이번엔 황태 해장국이 추가됐다고 예고했다.

영화계에서 화제였던 '염정아 식혜', 미국을 사로잡은 김밥도 회심의 메뉴다. 조인성은 "음료도 새로 만들어 나간다. 염정아 선배님 식혜가 맛있기로 유명한데, 선배님이 특별히 비법을 전수해줘서 저와 윤경호 형이 배우러 갔다"며 "윤경호가 국내 최초 미국에서 염정아 식혜를 미국 사람들에게 선보이는 인물이 됐다"고 했다.

만드는 사람마다 맛이 제각기인 김밥도 나온다. '사장즈'도 최근 미국에서 야단난 김밥의 인기를 체감했다고. 심지어 응원차 마트를 방문한 손님들까지 김밥을 말 정도였다고. 조인성은 "'김밥천국'인가 고민될 정도로 김밥에 치어서 살았다. 전 사장님도 원낙 인기가 좋아 김밥을 많이 만들었다고 하더라"며 "카운터 빼놓고 김밥 말기에 여념이 없었다. 박병은은 한 손으로 김밥을 말 수 있는 수준이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왼쪽부터 차태현, 박병은,조인성. 제공|tvN
▲차태현.  제공|tvN
▲ 조인성. 제공|tvN

한편 '어쩌다 사장' 아르바이트생으로 구성된 이광수 김우빈 도경수 김기방은 금요일 저녁 역시 tvN을 통해 '콩심은 데 콩나고 팥심은 데 팥난다'(콩콩팥팥)라는 신규 예능을 선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조인성은 "너무나 응원을 했다. 심지어 '어쩌다 사장'을 통해 그 친구들이 자기들만의 예능을 할 수 있게 돼 좀 뿌듯한 마음도 있다"고 응원을 보냈다. 그는 "보통 배우들이 예능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데 좋은 기억이 있었기 때문에 또 동생들이 예능을 자기들이 만들어 나가는 것 같아 뿌듯한 마음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다만 이광수가 '콩콩팥팥'에서 '사장즈' 아래에서 숨통이 막혔다고 폭로한 데 대해서는 "글쎄요, 더 숨통을 조였어야 하는데"라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겼고, 차태현 또한 "그때 같이 조였어야 저런 이야기를 안한다"고 받아쳤다. 그럼에도 차태현은 "뿌듯하고 기분이 좋다. 목요일과 금요일 방송이 연달아 나가며 시너지가 생겼으면 좋겠다. 선의의 경쟁을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웃음지었다.

돌아온 '어쩌다 사장3'는 26일 오후 8시45분 방송한다.

▲ 박병은. 제공|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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