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3Q 최대 매출…"LFP·전고체 배터리 순항"(종합)

이다솜 기자 2023. 10. 2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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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3분기 실적발표 및 콘퍼런스콜
매출 5.9조, 영업익 4690억 기록
전기차 배터리가 매출 90% 차지
[서울=뉴시스] 삼성SDI P6 각형 배터리 이미지. (사진=삼성SDI) 2023.10.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다솜 기자 = 삼성SDI가 올 3분기 전기차 배터리 판매 호조로 역대 3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올렸다. 4분기에도 주요 신모델에 배터리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신규 고객 확보를 통해 실적을 개선한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LFP(리튬·인산·철)배터리와 전고체 배터리의 양산을 차질없이 준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P5'가 효자…전기차 판매 호조에 매출 '쑥'

삼성SDI는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9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 감소했다고 2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8% 늘어난 5조9481억원, 당기순이익은 2.5% 감소한 622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8.3%다.

이번 분기 매출은 역대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호조로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으며, 자동차용 각형 및 원형 배터리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0% 이상 증가했다.

사업부별로 보면 전지 부문 매출은 5조338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0.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30억원으로 15.1% 줄었다. 전체 매출의 89.7%에 달하는 수준이다. 자동차 전지는 헝가리 신규라인 조기 증설로 고객사에 탑재되는 'P5' 배터리 매출이 확대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ESS(에너지저장장치) 전지는 4분기 신제품 대기 수요 영향으로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소형 전지는 전 분기 수준의 매출을 거뒀다. 원형 전지는 전동공구용 수요 회복 지연에 따른 영향을 받았으나 자동차 전지 수요 증가에 따른 판매 확대로 매출이 소폭 증가했다. 파우치형 전지는 IT(정보기술) 전방 수요 둔화 영향으로 매출이 다소 감소했다.

전자재료 부문은 매출 6082억원, 영업이익 3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9%, 3.8% 늘었다. 디스플레이 소재는 모바일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와 대면적 TV용 편광필름 수요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됐으나, 반도체 소재는 수요 둔화 영향으로 부진했다.

4분기도 성장 전망…"수익성 위주 운영"

삼성SDI는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 속 전기차 시장 둔화 우려에도 4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의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종성 삼성SDI 경영지원실장(부사장)은 이날 3분기 실적발표 후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주요 조사기관들을 포함해 여러 방면으로 확인한 결과, 중장기 전기차 수요 성장세에는 변화가 없다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라며 "고객 수요에 기반한 라인 적기 증설 및 효율적 운영으로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 경영 체제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현대차와 6세대 배터리 'P6' 공급 계약을 맺은 것에 대해서는 회사의 각형 배터리 기술력이 인정 받았다며, 중장기 성장을 위한 추가 동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이같은 신규 수주가 이어지면서 설비투자(CAPEX) 규모가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른 자금 조달 우려에 대해서는 "내부유보 활용을 최우선으로 하고, 필요 시 외부 조달을 진행하겠다"며 "미국 투자의 경우 첨단기술차량제조 관련 정책자금을 활용할 예정으로 차입이 늘어나도 견실한 재무구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LFP·전고체 배터리 '한 발 앞으로'…개발 매진

양산을 준비 중인 LFP 배터리와 전고체 배터리 개발은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삼성SDI는 2026년 양산을 목표로 LFP 배터리 소재 생산과 라인 구축을 검토 중이다.

손미카엘 삼성SDI 중대형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LFP 소재 관련 동종업체 대비 시작은 늦었지만 당사만의 제품설계 최적화, 공정 및 설비 혁신 등을 통한원가 경쟁력 확보와 최고의 품질을 바탕으로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전고체 배터리 역시 4분기 고객향 샘플 공급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성능 공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회사의 미래 기술력 확보를 위한 핵심 제품으로 여겨지는 만큼, 2027년 양산을 시작할 것이라는 목표도 분명히 했다.

손 부사장은 "최고 수준의 에너지밀도와 안전성을 갖춘 제품을 목표로 개발하는 과정에서의 여러 도전 과제들이 있으나, 순차적으로 잘 해결하고 있다"며 "다수의 OEM과 양산 과제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본격 양산을 위해 양산 차량 탑재를 위한 대면적화, 고체 전해질 개발, SCM 구축 등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2027년 양산을 목표로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itize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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