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최고 외국인 '페동열'과 '쿠동원'이 드디어 만난다. 트리플크라운 페디vs승률100% 쿠에바스. KS 승률 78.1% 놓고 맞불[수원 현장]

권인하 2023. 10. 2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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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그냥 순서대로 가."

외국인 투수 최초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NC 다이노스 에릭 페디와 12승 무패 승률 100%의 승률왕 윌리엄 쿠에바스가 오는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 1차전서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2020년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선발등판해 8이닝 동안 3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2021년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는 7⅔이닝 동안 7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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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쿠에바스-NC 페디. 스포츠조선DB
1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와 두산의 경기, NC 선발투수 페디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9.19/
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와 KT의 경기, KT 선발투수 쿠에바스가 역투하고 있다. 수원=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9.05/

[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우린 그냥 순서대로 가."

올시즌 최고의 외국인 투수 2명이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만난다.

외국인 투수 최초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NC 다이노스 에릭 페디와 12승 무패 승률 100%의 승률왕 윌리엄 쿠에바스가 오는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 1차전서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페디는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으로 다승왕, 평균자책점왕, 탈삼진왕 등 투수 3관왕에 올랐다. 20승-200탈삼진은 역대 5번째인데 1986년 선동열 이후 무려 37년만에 나온 기록이다.

역대로 20승과 200탈삼진을 동시에 달성한 경우는 KBO리그에서 페디 이전엔 단 4번 뿐이었는데 모두 1980년대였다. 그만큼 페디가 올해 독보적인 활약을 펼쳤다고 할 수 있다.

그런 페디가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에서 던지지 못했다. 지난 16일 KIA 타이거즈전서 고종욱의 타구에 오른쪽 팔뚝을 맞았고 그 여파로 등판이 어려웠다. 페디는 준PO 1차전이 열린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부상 이후 처음으로 불펜피칭을 했고 NC 강인권 감독이 23일 2차전에 앞서 3차전 선발로 페디를 일찌감치 예고했으나 2차전이 끝난 뒤 페디가 불편함, 불안함을 피력해 병원 검진까지 받았다며 3차전 선발을 태너로 바꿨다.

4차전에는 페디를 준비시켰으나 NC는 3연승으로 SSG를 물리치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페디는 나흘의 휴식을 더 취하고 플레이오프 1차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페디는 KT전에 3경기에 등판해 1승2패 평균자책점 2.65를 기록했다. 4월 13일 창원 경기서 첫 만남을 가졌는데 6이닝 동안 6안타 3실점(1자책)을 기록했으나 팀이 3대10으로 패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5월 9일 수원에서는 6이닝 동안 7안타(2홈런) 3실점을 했으나 16대4의 대승을 거두며 승리 투수가 됐고, 8월 13일 수원에서는 5이닝 동안 6안타(1홈런) 3실점(1자책)을 하고 0대4로 패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강백호에게 1개, 알포드에게 2개의 홈런을 맞았다.

2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SSG와 NC의 준PO 3차전. 페디가 더그아웃에 앉아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창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10.25/
2023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KT 쿠에바스가 숨을 고르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9.23/

페디가 예상된 상황에서 KT 이강철 감독에게 1차전 선발을 묻자 "우린 페디가 나오든 누가 나오든 순서대로 가"라고 말했다. 쿠에바스가 1차전 선발로 나온다는 뜻이다.

쿠에바스는 이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모두가 믿는 에이스 중에 에이스다.

2021년 선발 등판을 하고서 이틀 쉬고 삼성 라이온즈와의 1위 결정전에 나와 7이닝 무실점으로 팀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끈 '우승 투수'다.

지난해 팔꿈치 부상으로 이별했지만 올시즌 대체 선수로 다시 돌아와 12승 무패 승률 100%로 승률왕에 오르며 팀을 2위로 끌어올렸다. 평균자책점도 2.60으로 매우 좋았다.

그가 등판한 18경기에서 KT는 14승4패를 기록했다. LG전 3경기와 SSG전 1경기만 졌다.

NC전은 1경기만 등판했다. 6월 30일 수원 경기서 6이닝 동안 5안타 2실점으로 3대2 승리를 이끌었다.

NC전 통산 성적은 11경기서 4승3패 평균자책점 3.38로 좋은 편이었다.

쿠에바스는 포스트시즌에서도 잘던졌다. 2020년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선발등판해 8이닝 동안 3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2021년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는 7⅔이닝 동안 7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었다.

올해 가장 좋은 외국인 투수 2명이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처음 만난다. 1989년 이후 역대 단일시즌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의 한국시리즈 진출확률은 78.1%(32번 중 25번)이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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