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게인3’·이승기, ‘담금질’로 더 단단해진 컴백[스경X현장]

김원희 기자 2023. 10. 2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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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이승기, 김이나, 백지영, 임재범, 윤종신, 이해리, 선미, 규현, 코드쿤스트가 26일 진행된 JTBC ‘싱어게인3’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JTBC 제공



‘싱어게인3’가 심기일전해 돌아왔다.

JTBC ‘싱어게인3-무명가수전’ 제작발표회가 26일 서울 마포구 중소기업DMC타워 DMC 홀에서 진행됐다. 이날 발표회에는 이승기, 윤종신, 임재범, 백지영, 김이나, 규현, 이해리, 선미, 코드쿤스트와 윤현준 CP, 심우진 PD가 참석했다.

이날 오후 10시에 처음 방송되는 ‘싱어게인3’는 무대가 간절한 가수들이 다시 대중 앞에 설 수 있도록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신개념 리부팅 오디션 프로그램 ‘싱어게인’의 세 번째 시즌이다. 앞선 두 번의 시즌을 통해 간절한 마음으로 지원한 참가자들의 도전과 경쟁 속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조명하며 색다른 감동을 선사해 인기를 얻었고, 이승윤, 이무진 등 스타를 탄생시켰다.

그러나 지난 시즌이 시즌1에 비해 저조한 성적과 화제성을 보이면서 이번 시즌은 무려 2년 만에 돌아오게 됐다. 2020년 방송된 시즌1이 참가자들을 이름 대신 번호로 호명하는 독특한 콘셉트와 진정성 있는 무대로 최고 시청률 10%를 돌파하며 큰 사랑을 받았던 것과 달리 2021년 방송된 시즌2는 최고 시청률 8%에 그쳤고, 방송 이후 출연자들의 화제성도 오래가지 못했다.

26일 진행된 JTBC ‘싱어게인3’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가수 이승기. JTBC 제공



윤 CP는 “2년 만에 돌아오게 돼 기쁘다. 더 든든한 심사위원을 모셨고, 아직도 기회가 많이 필요한 무명가수들을 2년간 찾아 모셨다. 그분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싱어게인3’가 넘어야 할 산은 이뿐만이 아니다. 앞서 미국 투어와 관련해 논란을 빚었던 이승기가 이번 시즌에도 MC로 나섰다. 첫 시즌부터 MC를 이어온 만큼 프로그램의 얼굴이나 다름없는 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전해졌다.

그는 “올 한 해 제가 단단해지는 시기인 것 같다. 제 안에서 담금질하는 것도 있지만 외부적인 요인으로 담금질을 당하며 겪어나가는 것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싱어게인’을 (논란을)극복하는 수단으로 쓸 수는 없고, 올 시즌부터는 ‘싱어게인 키즈’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좋은 음악과 열정, 절박함을 시청자와 심사위원에게 잘 전달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또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이 출연하는 예능이 늘며 출연자들의 사생활 문제 또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 만큼, 출연자 검증 문제도 피해갈 수 없다. 심 PD는 “최우선으로 체크한 부분”이라며 “모든 지원자를 만나 일대일로 검증을 해서 마무리된 상태인 만큼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진정성으로 임하는 무대를 먼저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왼쪽부터)이승기, 김이나, 백지영, 임재범, 윤종신, 이해리, 선미, 규현, 코드쿤스트가 26일 진행된 JTBC ‘싱어게인3’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JTBC 제공



MC도 제작진도, ‘담금질’로 더 단단해진 활약을 예고한 ‘싱어게인’은 기존 심사위원에 더해 윤종신, 임재범, 백지영, 코드쿤스트가 새롭게 합류해 색다른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데뷔 후 처음으로 오디션 프로그램 심사위원으로 나선 임재범은 “난생처음 심사위원이라는 자리를 하게 됐다. 제가 심사평을 하는 게 맞나 싶기도 하다”면서도, “세상에 자신의 노래를 들려줄 기회를 찾지 못해 ‘싱어게인’을 찾게 된 출연자들을 보며 저 자신을 반성하게 되는 시간도 있었다. 그들이 멋진 가수로 거듭날 수 있도록 잘하겠다”고 밝혔다.

윤 CP는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었다”며 “촬영하며 보니 ‘심사신동’이더라. 모든 분을 즐겁게 해주고 출연자들을 생각하는 마음도 진지하고 커서 감사하고 있다”고 전해 기대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희망 시청률을 묻는 말에 윤 CP는 “앞선 시즌들보다 잘 나왔으면 좋겠다. 시즌1이 10%를 넘었기 때문에 이번 시즌은 10% 이상이었으면 한다. 함께 열심히 만들어간다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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