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 1도 없더니 갑자기 청첩장?”…축의금 얼마 줘야하나

박나은 기자(nasilver@mk.co.kr) 2023. 10. 26.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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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 결혼 소비 분석
평소 알고 지내면 평균 8만원
친한 사이라면 평균 17만원
혼수준비는 4~5개월 전부터
[사진 출처=픽사베이]
본격적인 결혼 시즌을 맞이해 결혼 관련 소비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가 나왔다. 결혼 생활의 필수품인 혼수 준비는 4~5개월 전에 시작하고, 청첩장을 지인들에게 돌리기 위해 만나는 식사 대접 자리는 2개월 전부터 이뤄졌다. 또 결혼 당사자와 참석자 모두 가장 관심이 높은 축의금의 경우 알고 지내면 평균 8만원을, 친한 사이면 17만원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KB국민카드는 최근 1년 결혼식장에서 3백만원 이상 결제한 회원을 대상으로 회원의 가구·가전·음식점 업종에서 발생한 매출 금액을 결혼식 당월부터 12개월 전까지의 (13개월 간) 매출 금액에서 차지하는 월별 비중 추이로 분석하여 결혼 준비 동향을 살펴봤다.

그 결과 신혼부부들이 결혼 전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하는 혼수(가구·가전) 업종 매출은 결혼식 4~5개월 전부터 늘었고, 결혼식을 알리는 인사로 추정되는 음식점 업종 매출은 결혼식 2개월 전부터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가구 업종 월별 매출 비중이 결혼식 전 12개월부터 결혼식 전 5개월 전까지는 4~7%로 비중이 점차 증가하다가 4개월 전 10%, 3개월 전 12%, 2개월 전 16%, 1개월 전 14%, 결혼 당월 7%로 감소했다. 결혼 4개월 전부터 결혼 당월까지 이용 금액 비중이 전체 13개월 동안 가구 업종 이용금액의 59%를 차지한 것이다.

가전 업종도 마찬가지로 결혼식 12개월 전부터 결혼식 6개월 전까지는 이용금액 비중이 5~7%였다가 5개월 전부터 1개월 전까지 10%, 결혼 당월 7%로 결혼식 5개월 전부터 결혼식 당월까지 이용 금액이 전체 13개월 가전업종 이용 금액의 57%를 차지했다.

주변에 결혼 소식을 알리는 ‘청첩장 모임’을 시작하며 증가한 것으로 예상되는 음식점 매출은 전체 13개월 중 결혼식 당월이 13%로 가장 높았고, 결혼식 1개월 전 10%, 2개월 전 9%로, 결혼식과 가까울수록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신혼부부들은 신혼여행지로 해외를 80%, 국내(제주포함)를 20% 선택하며 해외를 더 선호했다. 세부 적으로 살펴보면 유럽·미주 등 상대적으로 비행시간이 긴 지역이 45%, 동남아(베트남·태국·인도네시아), 동아시아(일본·중국·홍콩·대만), 기타 아시아(터키·싱가포르·몰디브 등) 등 단거리 해외 지역이 35%, 국내는 20%였다.

코로나19 당시 국내로 신혼여행을 가는 회원의 비중은 22년 1분기 58%, 2분기 47%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나 3분기 32%, 4분기 28%로 점점 감소하다 23년에는 20% 수준으로 줄었다.

결혼식 관련 가장 큰 이슈 중 하나인 축의금과 관련된 설문조사도 진행됐다. KB국민카드가 고객 패널 ‘이지 토커’ 4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결혼식장에서 축의금은 알고 지내는 사이에는 평균 8만원을 내고 친한 사이에는 17만원을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촌수를 기준으로 하면, 3촌 이내는 90만원, 4촌 이상은 26만원을 냈다. 축의금 액수를 정할 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항목은 결혼식장의 식사값과 동반자 여부였다.

축의금 세부 금액대를 보면 알고 지내는 사이에는 5만원 이하 53%, 10만원 이하 44%, 20만원 이하 2%, 20만원 초과 1%로 평균 8만원을 냈다. 친한 사이에는 5만원 이하 3%, 10만원 이하 52%, 20만원 이하 29%, 30만원 이하 13%, 30만원 초과 3%로 답변하여 평균 17만원을 냈다.

촌수를 기준으로 보면 3촌 이내 결혼식에는 축의금으로 10만원 이하 5%, 20만원 이하 6%, 30만원 이하 11%, 50만원 이하 27%, 100만원 이하 43%, 100만원 초과 8%로 답변해 평균 90만원을 냈다. 4촌 이상은 10만원 이하 32%, 20만원 이하 29%, 30만원 이하 25%, 50만원 이하 11%, 100만원 이하 2%, 100만원 초과 1%로 평균 26만원을 낸다고 답했다.

축의금 준비 시 고려 사항으로 ‘결혼식장 갈 때, 동반자가 있으면 축의금을 더 낸다’는 답이 76%, ‘식사 값이 비싼 곳이면 축의금을 더 낸다’는 61%였다. 동반자 여부와 결혼식장 식대가 축의금 준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결혼 전에 식사 대접을 받으면 축의금을 더 낸다’고 답한 사람은 34%로 식사대접 여부가 축의금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KB국민카드 데이터전략그룹 관계자는 “가을 결혼 시즌을 맞아 혼수 준비, 신혼여행 등 결혼 준비를 위한 소비 데이터와 함께 고객패널 설문을 통한 축의금 트렌드를 살펴보았다.”며, “앞으로도 일상생활과 밀접한 소비 데이터뿐만 아니라, 설문조사를 통한 다양한 고객의 생각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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