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는 한철이의 꿈”…이태원 유족, 모교에 조의금 전액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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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희생자 신한철씨의 유가족이 고인 장례식 때 모인 조의금을 고인의 모교에 모두 기부했다.
서울시교육청은 26일 한철씨의 유족이 서울시교육청을 방문해 조의금 8791만5천원을 기부하기 위한 기부금 기탁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한철씨 가족은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두고 대학보다는 공교육에 도움이 되고 싶다"며 고인의 모교인 서울 발산초, 신월중, 광영고에 조의금을 기부할 뜻을 밝혔다.
가족은 모교 기부가 한철씨의 뜻일 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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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형편 어려운 학생들에 도움됐으면”
이태원 참사 희생자 신한철씨의 유가족이 고인 장례식 때 모인 조의금을 고인의 모교에 모두 기부했다.
서울시교육청은 26일 한철씨의 유족이 서울시교육청을 방문해 조의금 8791만5천원을 기부하기 위한 기부금 기탁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한철씨 가족은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두고 대학보다는 공교육에 도움이 되고 싶다”며 고인의 모교인 서울 발산초, 신월중, 광영고에 조의금을 기부할 뜻을 밝혔다. 특히 “저소득층 학생 등 어려운 학생에게 쓰였으면 좋겠다”고 했다.
가족은 모교 기부가 한철씨의 뜻일 거라고 밝혔다. 어머니 송선자(61)씨는 “아들은 살아있을 때 강서구 장애인 일터에 기부하고 있었다. 많진 않지만 매달 3만원씩…장애인 일터는 초등학교 때 체험학습을 했던 곳이라고 한다. 기부는 아들의 꿈이다”라고 말했다.
한철씨는 대학을 졸업한 뒤 연예기획사에서 일하다가 대학원에 진학해 엔터테인먼트 분야 전문성을 키워가고 있었다. 지난해 10월29일 이태원을 찾았다가 참사의 희생자가 됐다. 참사 당시 스물일곱살이었다.
서울시교육청은 “약정서에는 고인을 애도하며 모인, ‘슬픈 돈’이 천원 단위까지 적혀 있다”며 “‘1원도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하늘의 별이 된 아들’ 한철씨가 자신에게 온 조의금이 어려운 학생에게 쓰이는 걸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가족들은 기부약정서에 ‘하늘의 별이 된 아들아. 너무 슬프고 또 슬프다. 한없이 보고 싶다. 말로 다 할 수 없는 비극. 잊지 않고 꼭 기억할게. 우리아들 사랑해’라고 적었다.
방준호 기자 whor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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